지난 14일 아침 출근한 하동군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즈음 청내 방송에서 상큼한 멜로디가 깔린 배경음악 속에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녕하십니까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정연태 입니다. 2012년 첫 청렴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공무원은 찬 맥주와 따뜻한 샌드위치 접대도 받지 말고 청렴해야만 공직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올해 첫 청렴방송을 한 하동군청 기획감사실 소속 정연태(8급) 씨는 어쩌면 사소할 지도 모르는 핀란드 공무원 접대문화를 예로 들며 조직의 청렴 문화를 강조했다.
"`난 깨끗해. 다른 사람이 문제야. 혹은 나만 깨끗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궁극적으로 조직의 청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정씨는 "구성원 모두가 정직하고 깨끗해야만 비로소 `청렴 조직`이 완성된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하동군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과소별 한 명씩 돌아가며 스스로 작성한 내용으로 `맑은 소리 청렴방송`을 실시해 공무원들의 반부패ㆍ청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하동군은 지난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군부 6위, 경남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경남도가 실시한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도 경남 최우수 군으로 선정되는 등 6년 연속 반부패ㆍ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힘입어 군은 올해도 7년 연속, 전국 1위 청렴기관 달성을 목표로 반부패ㆍ청렴정책 종합계획을 수립ㆍ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청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