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48 (목)
"매주 화요일 스스로 청렴 의지 다져요"
"매주 화요일 스스로 청렴 의지 다져요"
  • 이명석
  • 승인 2012.02.20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군, 6급 이하 돌아가며 `맑은 소리 청렴방송`
 "`공무원에게는 따뜻한 맥주와 찬 샌드위치가 적당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위험하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지수가 낮은 핀란드의 신규 공무원 윤리강령입니다."

 지난 14일 아침 출근한 하동군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즈음 청내 방송에서 상큼한 멜로디가 깔린 배경음악 속에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녕하십니까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정연태 입니다. 2012년 첫 청렴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공무원은 찬 맥주와 따뜻한 샌드위치 접대도 받지 말고 청렴해야만 공직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올해 첫 청렴방송을 한 하동군청 기획감사실 소속 정연태(8급) 씨는 어쩌면 사소할 지도 모르는 핀란드 공무원 접대문화를 예로 들며 조직의 청렴 문화를 강조했다.

 "`난 깨끗해. 다른 사람이 문제야. 혹은 나만 깨끗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궁극적으로 조직의 청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정씨는 "구성원 모두가 정직하고 깨끗해야만 비로소 `청렴 조직`이 완성된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하동군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과소별 한 명씩 돌아가며 스스로 작성한 내용으로 `맑은 소리 청렴방송`을 실시해 공무원들의 반부패ㆍ청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하동군은 지난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군부 6위, 경남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경남도가 실시한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도 경남 최우수 군으로 선정되는 등 6년 연속 반부패ㆍ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힘입어 군은 올해도 7년 연속, 전국 1위 청렴기관 달성을 목표로 반부패ㆍ청렴정책 종합계획을 수립ㆍ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청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명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