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05 (토)
의령 용덕소년원에 의료기관 입주
의령 용덕소년원에 의료기관 입주
  • 변경출
  • 승인 2012.02.05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 외과ㆍ한방과 등 100상 규모… 2월 중순 개원 예정
▲  의령용덕 관광정보고등학교(소년원)가 폐쇄된 지 5년 만에 입원실 100상 규모의 의료기관이 입주해 의령 그린병원으로 개원한다.
 속보 = 의령용덕관광정보고교(소년원)가 폐쇄된 지 5년 만에 입원실 100상 규모의 의료기관이 입주해 곧 개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2011년 5월 4일자 4면 보도)

 의령군 용덕면 구소마을 앞에 위치한 소년원은 1만 2천㎡(3천630평)의 부지 규모에 운동장을 비롯해 사원 아파트, 교육장, 대강당, 숙소, 후생관(2층) 등의 시설을 갖추고 법무부가 비행 청소년들의 인성을 교육시켜 오던 중에 폐쇄했고 지난 2008년부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경남지부에서 관리해 오고 있다.

 5일 구소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입주한 의료법인 `의령그린병원`은 지역 주민과 소통하지 않고 동의 또한 구하지 않았지만 사업계획서 검토 결과 소년원처럼 우려하던 정신병원 성격이 아니라서 개원을 막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우섭 마을 이장은 "개원 후 편법이나 의도적인 정신병원 전환 우려를 지울 수가 없어 정신병원 전환 절대 불허용, 부지 내 폐기물 처리, 민원 미 발생과 병원 주변 청결 등의 3가지 지역민 요구서를 받아 행정에 제출해 놓았다"며 "민원 요구서는 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물적 및 인적 피해는 병원 측에 그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이례적으로 민원 요구서를 받은 것은 법무부가 지난 1999년에 발주한 소년원 건립과 폐쇄까지 당시 분신을 시도한 양재명 반대대책위원장이 구속되고 3년간 공사가 지연되는 등의 격렬한 반대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기세등등했던 건립 당시와 초라한 폐쇄를 돌이켜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면서 "병원 입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의료기관 개원을 앞둔 의령그린병원은 현재 내과ㆍ일반외과ㆍ한방과에 의사 3명, 간호사 18명, 의료기사 4명, 병원행정 4명, 식당 및 관리 직원 10명을 확보해 놓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용덕면은 1차 의료기관의로서의 운영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3차 의료기관이 창원과 진주 등 도시에 있어 연계 사업이 필요한 농촌 지역"이라며 "이에 따라 의료 소외 지역 해결과 주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오는 2월 중순에 개원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변경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