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5:15 (토)
"더 웃기려해도 감독님이 말려요"
"더 웃기려해도 감독님이 말려요"
  • 경남매일
  • 승인 2012.02.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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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난폭한 로맨스`서 온몸 코믹 연기
"망가져서 창피한 건 하나도 없어"

 `이보다 예쁠 수가 없다`.

 한마디로 아이러니다. 한껏 예뻐 보이려고 할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 온몸을 던져 망가지니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자다가 눌려 심하게 뻗친 머리, 대충 찍어 바른 화장, 엉거주춤 걸친 옷, 우당탕탕 남자들과의 격한 육박전….

 어느 한 장면 예쁘게 치장하기는 커녕 `여배우로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망가지지만 그는 매 장면 `이보다 예쁠 수가 없다`.

 이시영(30). 그가 KBS 2TV 수목극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연선, 연출 배경수)의 `유은재`로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사실은 더 웃기려고 해도 감독님이 많이 말리세요. `그래도 여주인공인데` 싶은거죠.(웃음) 하지만 저랑 (이)동욱이 오빠는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스태프를 더 웃길까 그 생각만 해요. 현장 스태프가 웃어주면 힘이 나서 코미디가 더 잘되거든요"

 최근 전화로 만난 그는 "너무너무 재미있다. 망가져서 창피한 건 하나도 없다"며 "캐릭터가 워낙 좋아서 다들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밝게 말했다.

 선머슴 같은 여자 경호원 유은재를 위해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쇼트커트를 했고 그 머리를 십분 이용해 현실적인 코미디를 펼쳐보인다.

 이시영의 코믹 연기는 2010년 `부자의 탄생`의 `부태희`에 뿌리를 둔다. 그전까지는 수많은 신인 여배우 중 한 명에 머물던 그는 `부태희`를 통해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하무인에 무식하고 칠칠치 못하며 푼수 같은 재벌 2세 아가씨 부태희는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과시하며 큰 웃음을 줬다.

 이후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는 부산 사투리를 맛있게 구사하는 아가씨로 분해 웃음을 준 여세를 몰아 `난폭한 로맨스`에서 또다시 새로운 코미디를 선보이며 이름값을 높인다. 더불어 그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 역시 쑥쑥 성장했다. 무엇보다 여성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는 게 고무적이다.

 "감사할 따름이죠. 원래부터 박연선 작가님의 팬이었는데 이번에도 유은재라는 인물을 너무 잘 그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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