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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비키니 논란` 언급 안해
나꼼수 `비키니 논란` 언급 안해
  • 경남매일
  • 승인 2012.02.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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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디도스 공격 등 의혹 제기… 성적 발언 사과ㆍ해명없어
▲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된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김용민, 김어준, 주진우 등 멤버들의 모습.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비키니 응원` 논란을 일으킨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들이 여전히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정 전 의원 구명을 요구하는 사이트에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가슴에 정 전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쓴 사진이 올라오자 일부 나꼼수 패널이 이를 두고 성적 발언을 하면서 `여성 비하`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일 오후 업데이트된 나꼼수 `봉주 4회` 방송에서 나꼼수 패널들은 지난해 10ㆍ26 재보궐선거 당일 디도스 공격 사태와 KTX 민영화 등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으나 성적 발언에 대한 사과나 해명, 반론은 하지 않았다.

 진보 성향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트위터를 통해 "정 전 의원 석방에는 동의하나 이런 사안에 여성이 성적으로 동원되는 방식, 반인권적 시각으로 콘텐츠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방식에 반대한다"며 "나꼼수는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나꼼수 출연진이 정 전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 성적인 이야기를 게재했으며 그 중에는 맥락상 숙명인에게 불쾌한 `이대, 숙대` 부분이 언급됐음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사과와 사실 규명을 강경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2일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서도 나꼼수 패널들이 여성 비하 문제에 관한 언급이 없는 데 대한 비판과 함께 이 문제를 부각시키는 보수진영 등에 대한 비난글도 올라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dlee****`는 "보수언론과 수구세력이 건수 하나 잡았다 싶어 하이에나처럼 몰려드는 꼴을 못 봐주겠다"며 "`꽃미남` `짐승남`이 윗옷을 벗고 `정봉주 나와라`고 쓰는 것도 이만큼 문제가 되나"라는 글을 남겼다.

 자칭 `열혈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Jaha*****`는 "나꼼수는 애초 욕과 풍자의 언어였다"며 "`주진우 X까`라고 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비키니 이야기하니까 진지 모드냐. 억지로 불쾌해져야 하나"고 썼다.

 한편 나꼼수는 이날 방송에서 "디도스 공격 전날 1차 자리에 참석한 인사 가운데 당시 매우 중요한 직책에 있던 30대 후반 4급 보좌관급 인사가 있다"며 "이 보좌관이 만난 전문가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디도스 공격만으로도 데이터베이스(DB)가 끊어질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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