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51 (토)
아침형 인간이 되자
아침형 인간이 되자
  • 김용국
  • 승인 2012.01.3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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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국한국전력공사 의령지점
 스스로 다짐하며 희망에 부풀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렇지만 끝내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했다. 나름 한다면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생활하는 편이라 자부했지만 기질과 습성에 기대어 찾은 합리화의 방식은 너무나 쉽게 의지를 꺾고 말았다.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이른 아침, 내 몸은 무겁고 머리도 상쾌하지 않아. 나는 아침에 활력을 얻기 힘든 것 같아. 그래, 나는 역시 밤이 좋아…” 2011년을 맞이할 때 다짐했던 목표는 그렇게 사라졌다.

 대개의 사람들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 행동은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됐으므로 변화시키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잘못된 행동의 결과를 유전의 탓으로 돌린다.

 소위 못되면 조상 탓을 하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려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체질적으로 아침은 나와 맞지 않으면서 나는 밤에 보다 활력이 생기는 기질을 타고 났다고 스스로 변명했다.

 벽두에 얘기치 않은 불청객이 나를 깊이 엄습해 왔다. 이름도 무섭고 환자와 가족을 공포에 떨게 하는 대한민국 2대 질병중의 하나인 급성 심근경색증이. “와 나는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나의 뇌리를 심하게 강타하고 홀연히 떠나가 버렸다.

 우리 몸은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말초신경 및 혈관이 수축 된다. 이 강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가지 나타나는 생리 현상중 하나가 혈압 상승 작용이므로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이 동장군이 결코 만만 할 수 없는 계절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담배를 안 피우면서 고혈압과 당뇨가 없는 일상 환자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2차 부작용이 아주 적어 좁아진 혈관에 스탠드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아 지금은 회복치료 중에 있다.

 따라서 운동은 절대적 행위로서 필수 불가결하다. 겨울철 운동은 아무래도 한파가 심한 아침보다는 낮 시간이 좋고 가능하다면 헬스장 같은 실내 운동을 권해보고 싶다.

 만성 당뇨 고혈압 및 심장질환자들은 단골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운동 처방을 받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이제껏 맞이했던 수많은 기회 앞에서 왜 그리도 많은 변명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변명을 하는 것은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쉬운데 변명을 멈추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됐다.

 “군대의 침입에는 저항할 수 있지만 생각의 침입에는 저항할 수 없다”는 빅토르 위고의 말처럼 상상한 대로 이뤄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자신을 한껏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1년을 돌이켜보며 내가 얻은 소중한 깨달음이다. 그래서 새롭게 비상하는 흑룡의 임진년 2012년에는 ‘아침형 인간’에 새롭게 도전할 생각이다.

 이제는 자신이 있다. 나를 가둬버리는 변명을 스스로 다시는 용납할 수 없기에내 안에 한계는 없고 이제껏 그래왔다는 것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이 다짐한 바를 성취하고 건강하고 발전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나는 의식적 노력으로 삶을 고양시키는, 인간의 의심할 나위 없는 능력보다 더 고무적인 것을 알지 못한다.” 헨리 데이비스 소로의 <월든 Walde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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