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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영향, 생각보다 크다
호르몬 영향, 생각보다 크다
  • 조선화
  • 승인 2012.01.26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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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화 여성미한의원 원장
 생리 전후에 나타나는 불안하고 예민한 증상은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속의 호르몬은 이러한 심리적인 증상 말고도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이러하다.

 먼저 언급했던 신경과민 및 불면증 증상이 대표적이다. 심할 경우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우울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정신적인 증상은 이로 인해 더 심한 우울감, 신경과민이 발생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될 수 있어 문제다.

 신체적인 증상도 만만치 않다. 먼저 생리불순 및 생리통과 같은 생리 이상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젊은 여성이 신장 및 가슴의 발육이 부진하거나 혹은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많이 생긴다면 이 또한 호르몬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이러한 증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피부노화, 시력 감퇴, 기억력 감퇴, 폐경, 갱년기 장애, 골다공증, 요실금 등의 질환 또한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단순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여기고 넘어갈 경우 2차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하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질환인데 40~50대 여성들은 물론이고 최근 20~30대 연령에게서도 높은 발병률로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호르몬이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일까.

 보통 여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할수록 근종이 증가하는 양상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기 이후 근종의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주영양분으로 자란다.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거나 촉진될 경우 자궁근종을 비롯한 자궁질환진행의 원인이 되며 특히 생리통, 생리량의 증가 및 감소, 덩어리 증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러한 자궁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자궁질환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수술이나 자궁적출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자궁은 여성건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기인 만큼 이를 보존할 수 있는 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다. 이에 한방에서는 자궁골반내의 혈액순환을 도와 자궁과 난소가 정상적으로 생리를 분비하고 조절하게 하는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내복약, 뜸, 온열침부터 시작해서 한방좌훈, 한방좌약 등의 치료 방법이 효과적이다. 특히 한방좌약요법은 한약 재료로 만든 환을 좌약처럼 질에 삽입하는 방법인데 내복약과 비교했을 때 약효가 직접 환부인 자궁에 흡수돼 효과가 빠르다. 뿐만 아니라 소화기 문제 등으로 인해 한약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리 몸속에서 호르몬은 생각 이상의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과도한 호르몬 분비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가지고 신체리듬을 유지해가며 정기적인 자궁검진을 통해 이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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