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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극복 기반구축… 갈사만 시동 소리 울린다
FTA 극복 기반구축… 갈사만 시동 소리 울린다
  • 이명석
  • 승인 2012.01.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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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2 하동군정

6대 핵심 사항   첨단산업ㆍ부자농촌ㆍ문화강군ㆍ명문교육ㆍ희망복지ㆍ경관보전

여수 엑스포 최대 수혜 받는 자치단체 부각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생차문화축제 국내최우수 축제로 선정 계획이다. 녹차잎 비비기 체험을 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저물고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안팎으로 힘들고 험난했던 일들이 많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자연재난으로 온 국토에 큰 상처를 입혔으며, 특히 하동은 한 달에 두 번이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한ㆍ미 FTA 체결로 농업 분야가 시험대에 올랐고, 유럽발 재정위기는 국내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남북문제는 물론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가운데 새해도 국내ㆍ외적으로 정치 일정이 숨 가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안으로는 제19대 총선과 제18대 대선이 이어지고, 밖으로는 미국ㆍ러시아ㆍ중국 등 주변 강대국의 정치 지도자가 바뀔 수 있는 `대변혁`의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급변의 시대에 하동군은 새해 어떤 설계를 하고 무슨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할지 살펴보자.
 민선5기 군정 로드맵은 6대 아젠다로 불리는 △첨단산업 △부자농촌 △문화강군 △명문교육 △희망복지 △경관보전 및 도시재생 등 6가지의 핵심사항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민선5기 로드맵의 중간지점인 2012년은 그 어느 해보다 역동성이 기대되는 반면 어느 정도 성과도 내야만 하는 부담을 안고 군정을 수행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갈사만 시동소리 제대로 울린다 = 하동의 미래를 책임질 분야는 역시 갈사만이다. 갈사만은 2003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8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7년 현대제철의 아픔이 있었고, 그 후에도 여러 가지 대형프로젝트가 꿈틀거리다 좌절된 쓰라린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갈사만에 대한 군민의 생각은 기대반좌절반이었다.
 큰 꿈에는 그 꿈의 크기만큼이나 도전과 시련이 있는 만큼 비판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젠 군민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때다. 조유행 군수도 지난달 시정연설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SK건설과의 도급계약 후 곧 착공에 들어갈 것 같았지만 기존 업체와의 지분조정으로 다소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50만 내ㆍ외 군민의 염원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내년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행정 지원을 다해 반드시 일을 성사시켜 내겠다" 올해는 그 호소가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방증하는 것이 기반시설이다. 지난해까지 갈사만 진입로 4개 노선 890억 원, 폐수종말처리시설 39억 원, 공업용수 10억 원, 내부간선도로 개설 20억 원 등 조선산단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이들 기반시설을 늦어도 2014년까지는 완료할 수 있도록 추가 소요되는 국ㆍ도비 1천920억 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갈사만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로 추진된다. 하나는 첨단조선소, 나머지 하나는 세계최고의 해양플랜트와 R&D허브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해양ㆍ육상플랜트 산업연구 클러스터 구축사업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지난 5월 2일 지식경제부에서 `산업기술연구기반 구축사업`의 대상지로 하동군 갈사만을 최종 지정한 것과 7월 6일 해양플랜트 서브 씨(Subsea) 초고압 시험인증 연계협력 구축사업대상지로 선정한 것이다.

 ▲FTA 극복할 체질 개선과 다양성 확보 = 한ㆍ미 FTA 체결 후 군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군은 크게 여섯가지 대안을 내놓고 있다. 첫째는 규모화농업 달성이다. 품목별 전업농을 키워 이들에 대한 맞춤식 소득증대사업과 각종 융자와 이자보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현대화를 꾀한다. 축산ㆍ시설하우스ㆍ과일 분야의 현대화를 도모하고, 축산조사료 생산기반도 확충된다. 지금까지 꾸준히 시행해 온 기후변화 소득작목도 지속 개발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산업 활성화와 6차 산업이라 불리는 농촌체험관광도 활성화한다.
 부자어촌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정주어항 2개소 등 어촌과 어항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대치지구 연안정비사업과 같은 시설분야 이외에도 수산물 가공 및 유통사업과 마을 앞바다 소득조성사업과 같은 어업소득 증대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축산 분야에 있어서는 사료작물 종자대 지원 비율을 확대하고, 양돈사육 기반을 확충하는 등 구제역 파동이후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국내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던 귀농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귀농밸리 선포식`을 통한 `굳히기` 작전에 돌입된다. 올해 150세대 이상을 목표로 각종 귀농정책에 불을 당긴다.

 ▲여수엑스포 최대 수혜 자치단체 부각 = 올해는 하동관광의 획을 긋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 12일부터 4개월간 열리는 여수엑스포 기간에 하동을 찾는 관광객은 40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예상되는 방문객의 40%선이다.
 이를 위해 군은 3년 전부터 `엑스포는 여수에서 관광은 하동에서`라는 공세적인 슬로건을 활용해왔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에 대비해 `음식문화 개선의 해`로 선포하겠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군의 관광수준을 대폭 향상시킬 뿐 아니라 체질까지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입식테이블, 주방 안이 보이도록 CCTV를 설치하고 특히 친절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 외국인 수용태세도 한층 강화된다. 다소 미흡한 외국어 사인물을 대폭 정비하고 숙박시설도 정비한다.
 이와는 별도로 관광인프라 구축사업도 지속된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사업에 본격 착수해 내년까지 완공하고, 하동호에 체류형 생태체험장을 마련하며, 중저가 숙박시설, 농촌문화시범마을 육성, 에코빌리지도 1개 거점마을과 10개 경유마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평생학습ㆍ명문교육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하동교육에도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군내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전국 15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상위대학 입학 증가추세도 이를 뒷받침한다.
 2003년 장학재단 설립에 이어 2006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지난해 교육발전협의회까지 구성되는 등 어느 정도 교육정책의 틀이 잡혔다. 올해는 교육도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세계교육도시연합(IAEC)에도 가입해 이들 도시들과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군의 교육정책은 크게 평생학습과 명문교육의 두 가지로 추진된다. 군이 운영할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20개 과정에 600여명이 참여하게 되고, 읍면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40개 과정에 1천500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평생학습의 활성화를 위해 경연대회와 평생학습축제도 개최된다.
 명문교육을 위해 올해 투입할 예산은 52억 원 가량이다. 글로벌시대에 부응하는 영여교육이 확대되고, 무상교육도 수업료, 무상급식, 대학교 입학금지원 및 명문대 입학생 등록금 지원, 방과 후 학교 운영비 및 수업참여자 급식비 지원 등 다양화된다.

▲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감도.

 ▲보편적 복지 넘어 희망 담긴 복지로 = 군은 그동안 노인ㆍ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복지에 관한한 어느 자치단체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새해도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실시되고, 중증장애인 자립지원센터와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도 운영된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독거노인 공동거주제는 9개소로 확대ㆍ운영되고, 실버영화관도 새로 도입된다.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하고, 재난발생 우려지역으로 선정된 507세대에 대해서는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접근이 불편하고 협소한 충혼탑은 호국안보공원 형태로 이전을 추진하고 종합사회복지관도 증축해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며 군수공약사업인 1읍면 1체육공원사업도 연내 7개소가 완료되고 내년 이후 6개소가 추진된다.

 ▲경관, 안전ㆍ편의 넘어 품격까지 고려 = 경관은 지역개발의 화룡점정이자 화두다. 지역마다 디자인과 경관을 도입하기에 여념이 없는 시대가 됐다. 이는 절대적인 빈곤은 물론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맞아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군은 2년 전 디자인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전문직원도 채용하는 등 행정체계를 갖췄다. 시범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구노량 해안마을 미관개선사업에 42억 원이 투입돼 추진되고 있고, 만지명품거리 조성사업도 경남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추진된다.
 간판정비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고 마을쉼터 공원화사업은 올해 7곳에서 추진된다. 지역간 소통과 교통편의를 위한 군도 및 농어촌도로 정비 3.0km, 보행로 설치 1km,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3.0km 등이 추진되고, 탄소배출 저감 시범마을도 26개 마을에서 추진된다.
  편집 = 양정희 기자

이명석 기자  mslee@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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