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19 (목)
행복한 학교 만들기
행복한 학교 만들기
  • 이삼용
  • 승인 2012.01.10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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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삼 용통영경찰서 경리계장
 집단 따돌림으로 왕따를 당하고, 폭행과 성추행 등 극한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외롭게 혼자 신음하던 청소년들의 연이은 자살 소식에 실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학창시절을 회상해 보면 감수성이 예민하던 그 시절에는 갖고 싶은 것을 사지 못하거나 성적 하락과 같은 작은 고민 등으로 고민하고 내가 가장 불행한 것 같이 힘들어했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하물며 친구들과의 추억으로 가장 행복해야 할 학창시절에 그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모욕과 강취, 집단폭행, 성추행을 당하고 그 아픔으로 자살을 생각했다면 그 청소년의 고통이라는 것은 실로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학교는 대외적 이미지에만 급급해 오히려 피해 학생에게 전학을 강요하며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미온적인 처벌에만 그치고 있다. 피해자가 더 힘들어지는 게 학교폭력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학교폭력을 근절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무조건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와 정책 그리고 가해학생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가장 꿈 많고, 행복해야 할 학창시절을 보낼 권리가 있는 친구를 괴롭혀 고통을 준 가해학생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학생이란 이유만으로 더 이상 피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 피해 사례를 당사자, 당사자 가족과 친구들의 신변의 보호를 보장받으며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체계와 인식의 전환이 가장 시급하다.

 괜히 나서서 자신에게까지 피해가 올까봐 두려워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통로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가해학생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체계가 마련돼야한다.

 오늘 `친구의 아픔을 모른 척 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입니다`라는 표어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미래를 꿈꾸며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을 뿌리뽑는데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서서 관심을 갖는다면 학교폭력은 반드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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