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 백혈병 직원에 성금 2천여 만원ㆍ헌혈증 전달
진주소방서는 후천성 골수암으로 투병 중인 동료를 돕기 위해 성금 2천여 만 원과 헌혈증 120매를 10일 가족에게 전달했다.
진주소방서 평거119안전센터 배정한(43) 소방장은 지난해 6월 백혈병 발병으로 골수이식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현재까지 경상대병원에서 방사선 치료 등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진주소방서에 따르면 배 소방관은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모님을 봉양하고 있었으며 많은 병원비 부담에 어렵게 장만한 주택마저 매각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는 등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다.
배 소방관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진주소방서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조금씩 모은 330만 원과 헌혈증 70매를 전달했다.
또 이번에 진주소방서 2차 모금액 820만 원과 진주소방서 시민안전관리협의회 위원장 김한수 등 회원 일동 300만 원, 진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 일동 500만 원, 익명의 독지가 50만 원 등의 도움으로 총 2천여 만의 성금과 120여 장의 헌혈증을 모아 배 소방관 가족에게 전달했다.
진주소방서 최만우 서장은 "각종 사고 현장에서 생사를 나누던 동료와 그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배 소방관이 동료들의 정성과 각계각층의 온정에 힘입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활기찬 모습으로 근무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대근 기자>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