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과일값 급등은 지난해 비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등 이상 기후 때문에 전국적인 과일의 수확량이 크게 줄었고 곶감은 건조기 때 기온이 높았기 때문이다.
9일 경남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배 7.5㎏의 가격은 전통시장이 4만 2천500원, 대형마트는 4만 8천원 선으로 3%~6% 가량 올랐고 사과는 전통시장에서 5개 값은 평균 1만 3천275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 7천원선으로 20%가량 올랐다.
특히 밤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밤 1㎏는 지난해 백화점에서도 5천300원대에 판매됐지만 올해는 산지와 직거래하는 농협가격이 5천950원선이며 대형마트는 8천500원선으로 지난해 판매가격 4천600원선보다 약 75% 급등했다. 밤꽃의 착화와 수정 때 을 비가 60일 이상 지속되는 등 이상기후가 이어져 생산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마른대추는 100g에 대형마트가 2천원, 농협이 1천450원으로 지난해 설 백화점이 2천524원, 대형마트 2천37원, 전통시장 1천512원에 판매돼 보합세를 보였다.
단감은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곶감은 10개에 대형마트 1만 2천250원, 농협 9천200원으로 지난해 전통시장 6천800원선, 대형마트 9천원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은 건조기 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썩어 문드러져 생산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 수확량이 전국적으로 줄어 상승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배 수확량은 총 29만 494t으로 전년보다 5.6% 줄었고 지난 2009년보다는 무려 30.6% 감소했다. 사과 수확량도 37만 9천541t에 머물러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