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1:02 (수)
합포만 굽어보는 `날개 편 학`이 사는 명산
합포만 굽어보는 `날개 편 학`이 사는 명산
  • 이병영
  • 승인 2012.01.0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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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매료시키는 마산 9경 중 1곳 `무학산`

학의 머리 같은 `학봉` 계절마다 절경 연출
산허리 감싸는 `둘레길` 펼쳐져 탐방코스 일품

▲ 새해 해맞이 장소로 아주 멋진 곳인 무학산 서마지기에 올라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산 위로 떠오르고 있는 해로 인해 마산 앞바다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의 무학산은 마산 9경의 하나이자 전국 100대 명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해만에 산자락을 적시면서 마산일원의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이 산은 전국의 등산객들은 물론 인근 주민에게 항상 사랑받고 있다.
 또한 `새해 해맞이 장소로도 아주 멋진곳`이라는 입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전국에 퍼지자 해마다 일출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등산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운집해 카메라의 초점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곳이다.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막 나는 자세와 흡사하다 해 무학산으로 명했지만 옛 이름은 두척산이다. 억새투성이인 주봉과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주릉을 펼치고 있는 이 산 서쪽사면은 광려산과 마주하면서 경사가 급한 반면, 동쪽 사면은 산세가 약해지면서 마산일원을 포용하고 있다.
 북릉은 창원시의 천주산역과 이음을 맞대고 느긋하게 경사를 올리면서 두척골, 앵지밭골을 펼친다. 남릉은 대곡산을 통해 만날재까지 내리면서 그 서쪽 끝을 대산으로 흘러내고 있다.
 무학산의 백미는 학의 머리에 해당되는 학봉으로 그 암봉미와 학봉 산역에 봄에 피는 진달래 군락과 겨울의 설경은 절경을 연출하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같은 무학산의 절경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고 있는 등산객과 지역주민들이 손쉽게 정상까지 오를수 있게끔 각 코스별로 구분해 봤다.
 먼저 등산객과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해 오르고 있는 제1코스의 서원곡코스는 교방동에서 육교를 지나 산복도로 상에 있는 서원곡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오르는 포장도로 코스와 입구에서 계류를 지나 오른쪽 산허리에 앉은 서학사로 올라 동릉을 오르는 코스 등 2가지가 있다.
 서원곡입구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소요되며 주차장에서 무학폭포 입구까지 계곡길을 걸어 30분 가다보면 오른쪽 능선을 따라 서마지기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서마지기에 오르면 서학사를 통해 동릉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서마지기에서 정상까지는 5분 거리다. 두개의 코스 모두 1시간 50분 소요된다.
 다음은 제2코스로 앵지밭골코스다.
 마산여중~성진사~약수터~체육공원~서마지기~정상(2시간정도)이다.
 제3코스는 만날재코스로 만날공원~만날고개~대곡산~안개약수터~정상(2시간 30분)에 오르게 된다.
 제4코스는 학봉코스다.
 서원곡 입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왼쪽 산릉을 올라서는 산로가 나타난다. 5분여 오르면 안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학봉까지 비탈길을 30여분 오르면 된다. 
 학봉에서 능선을 지나 고개까지 가서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르면 남릉과 만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20여 분이 소요되고 전체소요시간은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서원곡입구~학봉~중봉~개나리동산~정상(2시간정도)이다.
 제5코스는 완월폭포코스로 완월폭포~약수터~정상(2시간정도)이다.
 제6코스는 중리코스이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차를 미리 중리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의 주차장을 이용해야만 편리하다. 다음 중리역 바로 앞 신호대를 건너면 내서읍기업협회의 안내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등산을 시작해 시루봉갈림길~정상까지(3시간정도)이다.
 또한 서원곡의 무학폭포 코스를 통해 정상에 갔다가 서학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애용되며 중리역에서 만날재까지 종주를 해도 5시간이면 넉넉하다.
 무학산의 교통편은 마산회원구 합성동 KTX마산역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중앙로를 이용해 석전사거리에서 산복도로를 따라 2km정도가면 서원곡입구(무학산)가 나타난다. 여기서 하차해 30여 분정도 걸어가면 무학산 등산로 1코스 입구가 나타난다.
▲ 온통 하얀 세상의 무학산. 겨울에 등산을 하게 되면 눈꽃으로 뒤덮인 무학산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부터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
 특히 통합창원시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옛 마산시가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부터 부분별로 조성 준공한 무학산의 둘레길이 산허리를 감싸며 위치해 있어 주민들의 탐방코스로도 일품이다. 무학산의 둘레길 코스는 월영동 밤밭고개에서 시작해 중리역까지 이어져 있으며, 무학산의 4, 5부 능선을 따라 굴곡 없이 완만하게 길이 이어져 부담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건강 트레킹 코스이다. 또한 무학산 둘레길은 산 속 깊숙이 삼림욕을 하며 마산시가지는 물론 마산항의 절경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을 걷다보면 더없는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있어 건강에 더욱더 좋다.
 여기다 창원시는 서원곡 유원지와 무학산 둘레길을 찾는 주민들이 산책로(데크로드)를 이용해 쾌적하고 안전하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서원곡 유원지 입구 주차장부터 백운사 입구 주차장까지 1㎞ 구간에 목재 데크로드 828m, 목교 1개소, 쉼터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의 이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서원곡 유원지 진입로는 차도와 보행로가 분리되지 않은 폭 4~5m의 협소한 도로로 평소에도 등산객의 접촉사고가 빈번한 위험한 도로였으나 이번에 자연경관이 수려한 계곡부를 이용해 숲과 물이 흐르는 테마형 산책로(데크로드)로 조성했다.
 무학산 둘레길 코스는 만날고개에서 출발해 마산회원구 석전1동 봉국사까지 탐방하는 것과 봉국사에서 출발해 만날고개에 이르는 2가지 코스가 있다.
 무학산 둘레길 1코스는 만날고개를 출발해 수선정자 밑 관음사-무학산 기도원-무학여중-완월폭포-도솔암-서원곡-돌탑(서학사)-봉화산 편백산림욕-약수터-앵지박골-웰빙산책로-광명암-봉국사입구가 종점이며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창원 시내버스(262, 243번)를
이용해 석전사거리 또는 만날고개 밑에서 내리면 된다.
 편집 = 양정희 기자

이병영 기자  bylee@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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