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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늑한 담장 너머 한옥의 숨결 흐른다
고즈늑한 담장 너머 한옥의 숨결 흐른다
  • 원경복
  • 승인 2012.01.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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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산청 `남사예담촌`
▲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산청 남사예담촌을 방문해 산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다.

흙 돌담길ㆍ오래된 기와집 어우러져 과거로의 시간 여행
한옥ㆍ전통 혼례 체험 등 마련… `추억 쌓기 발길` 이어져

 경남 산청에는 사라져가는 전통고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이다.  
 산청의 `남사예담촌`은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선정된 농촌체험마을로써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이하 `한아연`)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한 전통 농촌테마 마을이다.
 남사예담촌에는 돌담길이 그대로 남아있어 가을이면 연인들이 가장 걷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돌담길을 걸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남사예담촌은 고즈늑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옛 담 마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옛 담의 신비로움과 전통과 예를 중요시하는 이 마을의 단정한 마음가짐을 담아가자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 경호강을 휘둘러 안고 있는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소재 예담촌마을 전경.
 뿐만 아니라 남사예담촌은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통한옥으로 이뤄져있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있어서 이렇게 명명하기도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흙 돌담길, 돌담길 너머마다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은 오래 된 기와집,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나뭇가지 길게 드리운 늙은 나무들 등 마을을 방문하면 흙 돌담길과 고풍스런 기와집과 오래된 나무들로 인해 마치 옛날로의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이든다.
 흙과 돌로 쌓아진 마을 담장은 전체 5.7km 정도에 이르는데 이중 3.2km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돌담은 담쟁이 덩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이씨 고가에 이르는 돌담길에는 일명 선비나무로 알려진 회화나무 두 그루가 마치 마을을 지키는 신장처럼 서 있다.
 이 회화나무는 신기하게도 서로 몸을 `X`자 형태로 포갠 상태로 자라고 있어 남사예담촌의 랜드마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는 남사예담촌을 상징하는 수령 300년 된 나무들로 마을 지형으로 인한 불의 기운을 막기 위해 심었다고 한다.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이하 한아연)이 아름다운 마을 1호로 경남 산청군 소재 `남사예담촌`을 선정했다.
 700년 수령의 매화나무가 볼거리를 더한다. 고려말의 문신 원정공 하즙이 심었다는 `원정매`다. `원정매`는 기품 있어 눈에 띄는 나무로 유명하다.
 남사예담촌의 한옥은 약 30여채다. 마을 전체가 문화재나 다름없다. 마을은 더없이 아름답고 포근하다. 남사예담촌을 찾는 사람 누구라도 하룻밤 묵어 가고픈 마을이다. 한옥 체험과 전통혼례 체험, 종이한옥 짓기 등 고풍스러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아스라한 추억이 담긴 남사예담촌에는 산청약초 그린약선음식, 약선선비상차림의 맛집이 기다린다.
 한편 남사예담촌은 예로부터 충ㆍ효ㆍ예ㆍ학의 마을로 고목과 전통가옥 그리고 아름다운 담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매년 3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매년 남사예담촌을 방문하고 있다. 편집 = 천미혜 기자

원경복 기자 kbwon@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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