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말하기로 교체해
친숙한 언어로 인식을
우리가 하나의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라는 괴물을 필요악처럼 배워야만 하는 필수 과정으로 만들어 놓고 정작 그 언어를 활용하는 것은 거의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 놨다.
언어란 사람과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기위해 만들어 놓은 하나의 도구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그 언어의 법칙을 이해함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 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부터 한국에 돌아와 영어라는 과목을 여러 분야에 걸쳐 가르쳐본 결과 언어적 이해의 뒷받침 없이 이 괴물을 정복하는 것엔 무리가 있다.
얼마 전 종영한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보면 더욱 확실한 언어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다.
영어는 알파벳을 기초로 그 소리들이 뭉쳐 영어단어로 만들어져 하나의 의미를 갖고 영어발음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문자가 된다.
한글 역시 자음과 모음이 뭉쳐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들이 의사를 전달하는 문자가 된다. 이 두 언어는 문자를 형성해 의미를 내포하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 글을 쓸 줄 모르는 상태에서 언어는 말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언어란 우선 사용이 돼야 하고 그 후에 그 언어의 법칙에 의해 더욱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발전돼야 하는 것이다.
감히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문법을 기초로 언어를 습득한다면 그 언어를 이해하는 데엔 평생이 걸린다고.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영어를 언어로 인식하는 과정을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다면 아마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머지않아 영어로 쉽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문법과 독해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언어로서의 활용이 생성된 후에 문법을 알아가야 할 것이다.
습관으로 배워가는 기초영어회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나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이 하나씩 영어말하기로 교체되면서 시작될 것이다.
올해 새롭게 등장하게 될 NEAT 시험 역시 두려워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리가 영어를 언어로 인식하는 순간 모든 영어시험들은 어떻게 형태를 바꾸던지 그저 시험일 뿐 두려움의 존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