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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 김해ㆍ강서구 통합 논의해야
큰 틀에서 김해ㆍ강서구 통합 논의해야
  • 허균
  • 승인 2012.01.01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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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균사회 부장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검은색을 뜻하는 임(壬)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합쳐져 흑룡의 해로 불리는 임진년이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ㆍ11총선이 목전이고 연말에는 대한민국의 수장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계획돼 있다.

 어느 한해 중요하지 않은 해가 없겠지만 특히 많은 일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일들이 산재된 이 시기에 김맹곤 김해시장은 올해 첫 화두로 김해ㆍ부산강서구 행정통합론을 꺼내 들었다.

 김 시장은 임진년 신년사를 통해 “김해시가 인구 100만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와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김해ㆍ강서구의 통합은 우리의 목표이며 그동안 시민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는 김해의 옛 땅이며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부산보다는 김해와 정서가 맞는다는 것이 김해ㆍ강서 통합론의 시발점이다. 강서구는 20~30년 전만 해도 김해의 땅이었지만 1978년과 1989년 2차례에 걸쳐 중앙정부에서 주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인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산시에 억지 편입된 곳이다.

 시의 건의가 지방행정 체제개편 추진위원회의 통합방안에 포함되면 내년 하반기 이후에 주민투표 또는 양 자치단체 지방의회 결정에 따라 통합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시의 강서구 통합 움직임에는 잃어버린 옛 땅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김해시민들의 열망도 깔려 있다.

 강서 주민들의 문화와 생활권은 김해가 대부분이고 역사적ㆍ문화적 동질성이 많으며 두 지역이 통합될 경우 해양물류 도시로의 성장과 가야역사문화의 완전한 복원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

 부산시도 김해ㆍ강서구의 통합을 바라고 있어 두 곳의 통합이 빠른 시일 내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부산시는 김해시가가 부산으로 흡수 통합되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김해시와 부산시도 두 곳의 통합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양 지자체가 서로에게로의 흡수통합만을 고집한다면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김해시와 강서구의 통합은 양 지자체의 힘겨루기가 아닌 보다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양 지자체에 경남과 부산이라는 지역의 선을 지우고 원점에서 새롭게 출발해야만 김해ㆍ강서구의 통합이 가능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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