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0:30 (수)
바른 보행 습관법으로 교통사고 예방
바른 보행 습관법으로 교통사고 예방
  • 이삼용
  • 승인 2011.12.29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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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삼 용통영경찰서 경리계장
 현재 OECD 국가 중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 1위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다. 우리나라에서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가 2010년에만 2천여 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6.4%에 이르고, 이는 OECD 국가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이유는 교통사고 예방법의 기본이 되는 보행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교통신호 하나라도 제대로 지키려는 우리들의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대한민국 교통 분야의 품격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보행자들은 교통사고 예방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바른 보행 습관법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교통사고 예방법을 알아야 한다.

 하나, 올바른 길 건너기다. 무단횡단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단횡단은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길을 건너는 행동이므로 반드시 횡단보도를 통해 올바르게 길을 건너야 한다.

 그리고 횡단보도 앞에서는 일단 멈춰 서서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뀐 후에 좌우를 살펴 차가 멈춘 것을 꼭 확인한 다음 횡단보도 오른쪽으로 건너야 한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일단 멈추는 것은 교통사고 예방에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습관인데, 도로 횡단 사고 중 90% 이상이 갑자기 뛰어들어 일어나는 사고이므로 일단 멈춰 좌우를 살펴볼 수 있는 정신적ㆍ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둘, 우측보행이다. 우측보행이 정식으로 시행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보행의 편의, 보행자의 심리적 안전성, 국제관행 등을 고려해 실시한 우측보행. 하지만 아직도 우측보행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측통행이 자리 잡을 경우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약 20% 감소하고 보행자 간의 충돌횟수도 7~24% 감소한다고 한다. 또 보행 편의가 높아져 보행속도가 1.7배 가량 빨라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횡단보도에서도 우측보행을 반드시 지켜야하는데 실제 우측보행을 하게 되면 도로에서 달려오는 차와 거리를 유지한 채 보행을 할 수 있어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셋, 야간 시, 흐리거나 비올 때 보행과 횡단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운전자는 주간보다 야간에 속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전조등으로 전방을 확인하면서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전조등을 벗어난 지역에서 횡단하는 것은 위험하고, 전조등 범위 안에서 횡단하는 것도 사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접근 중인 차가 있으면 잠시 기다렸다가 횡단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차가 한 대 지나쳤다고 하더라도 뒤따라오는 차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야간에는 눈에 잘 띄는 것만으로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으니 가능한 밝은색 복장과 반사재를 이용하는 게 좋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의 근본적인 의식 개선이 함께 더해질 때 비로소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희생도 줄어들 수 있다. 보행자도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교통안전규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 위에서도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범국민적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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