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과 양심 따르는 정치
인간 본성과 양심 따르는 정치
  • 박태홍
  • 승인 2011.11.21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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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본사 회장
 쉬는 날이면 산행을 한다. 건강을 위해서도 좋고 산행을 하는 동안 사색을 즐기며 자기반성을 위한 성찰의 기회가 더없이 좋아서다. 주말이면 가까운 산을 월말이면 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지리산 자락을 벗어나 원거리 산행도 한다.

 두 달 전인가 싶다. 설악산을 가는 기회가 있었다. 매월 산행 모임장소는 구 진주공설운동장 정문 앞에서다. 관광버스 대기 장소로 공터가 넓기 때문이다. 월말에는 10여 대의 관광버스가 저마다 산악회 명칭을 버스 앞 유리창에 내걸고 산우들을 기다린다. 청산, 하늘, 칠암 등 산악회 명칭도 다양하다. 새벽 동이 틀 무렵 어슴프레 내 눈에 비친 이상하다 싶은 산악회 명칭이 있었다. 버스 앞 유리창에 ‘new 박사모’란 팻말이 걸려있었다. ‘박사모’는 오래 전부터 익히 들어온 터라 설명치 않아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 ‘new 박사모’는 무엇인가? 의아스럽기도 하고 혼돈스러워 옆 사람에게 ‘new 박사모’는 어떤 단체인지 물었다. 되돌아오는 대답이 그럴 듯 했다. 언론사 수장치고는 정보가 어둡다면서 하는 말이 “박사모에서 양분된 말 그대로 새로운 박사모란 것이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설악에 매료되고 백담사 구경에 그냥 흘러 지나치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못마땅하기 그지없다. 남북으로 갈린 분단조국에 여야를 나눠 길거리에서도 국회에서도 싸움질만 하는 판국에 한사람을 사랑하는 모임도 둘로 쪼개져있으니 실소가 나올 수 밖에….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는 천막 당사에서 총선승리를 이끌어내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았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박근혜의 대세론을 부인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이를 확신하듯 사회전반에 걸친 지도자급 인사들이 박근혜를 동조하며 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정치 현실이다.

 세상은 다양하다 못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각양각색으로 변모하고 진화한다. 논 팔고 소 팔아 자식 공부시킨 5~60대는 뒷전이고 그 돈으로 공부한 자식들은 이 나라의 중심에 서있다. 앞서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2~30대의 저력이 어떠하다는 것을. 2~30대 컴퓨터 세대들의 힘은 3~4분이면 정국을 강타할 수 있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시대에 와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장래에 대한 불안감, 실업 등이 현 정부를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도 다음정부도 이들을 껴안아야 한다. 이들이 국가원동력이고 힘이기 때문이다.

 매번 대선공약에는 이들의 희망이 실려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도 그랬고 앞서의 대통령들도 한결같이 청년실업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들의 힘을 얻어 대통령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도 박사모도 new박사모도 그리고 여야는 말할 것도 없이 국익에 우선한 행동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부정책도 하나에서 열까지 국익우선에 둬야 하며 이를 실현해야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양분된 계파 간의 갈등과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하나로 된 인간본성과 양심에 우선한 정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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