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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 안 섞인 모녀의 애틋한 사랑
피 한방울 안 섞인 모녀의 애틋한 사랑
  • 경남매일
  • 승인 2011.11.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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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일극 '내딸 꽃님이'..조민수.박상원 출연
드라마 속 의붓 엄마는 종종 매몰차고 모질게 그려진다. KBS '오작교 형제들'의 정윤숙과 SBS '신기생뎐'의 지화자가 그랬다.

   그러나 오는 14일 첫선을 보이는 SBS 일일극 '내딸 꽃님이'(극본 박예경, 연출 박영수)는 다르다.

   주인공 양꽃님(진세연)의 새엄마 순애(조민수)는 7년전 꽃님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어려운 환경에도 꽃님을 친자식처럼 돌보며 살아간다.

   꽃님 역시 처음에는 반항심에 순애를 엄마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죽음 후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순애를 보며 마음을 연다.

  
9일 오후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영수 PD는 "우리 드라마는 로맨스와 휴머니즘이 가득하다"며 "두 가정이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눈물을 시청자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꽃님과 순애의 사랑 찾기를 중심으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중요성을 되묻는다.

   꽃님은 재활치료사로 일하다 의류업체 오너의 입양아 출신 아들 구상혁(최진혁)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상혁을 입양한 아버지 재호(박상원)는 30년전 순애와 뜨거운 사랑을 했던 사이였다. 뒤늦게 다시 만난 재호와 순애는 다시 옛 사랑의 열정에 빠져든다.

   박상원과 '모래시계'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민수는 "'모래시계'에서 박상원과 못했던 진한 사랑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이 작품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열정이 많이 남아 보여드릴 게 많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원 역시 "중년의 원숙한 멜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꽃님을 두고 상혁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은채완 역은 이지훈이 맡았다. 채완은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상혁을 짝사랑하는 의류업체 직원 채경의 오빠다.

   이지훈은 "모자란 거 없이 태어나서 인생을 멋지게 사는 남자인데 꽃님이를 만나면서 한 여자를 목숨걸고 사랑하는 남자로 변해간다"며 "채완이 제 삶의 한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영수 PD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지훈은 제작발표회장에서 공개적으로 PD에 대한 당부의 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님이 조금만 빨리 찍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감독님이 천천히 찍기 때문에 배우들은 생각할 시간이 있어 좋긴 하지만 조금만 더 빨리 찍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수 역시 동조하며 "벌써 바닷물에 3번 들어갔다"며 "(고생하는 건) 관계없지만 가끔은 감독님이 열정이 많고 너무 착하셔서 무섭다"며 웃었다.

   이에 박영수 PD는 "좋은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 계속 우리 배우들을 고생시킬 예정이다. 그 점 이해해 주시고 힘드셔도 참아주시기 바란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딸 꽃님이'는 14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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