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분위기는 유럽에서 시작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유럽으로 되돌아 온 후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상륙할 움직임을 보인다.
이같은 불길이 치솟게 된 것은 그리스의 국가채무 불이행 위기로 전개된 재정위기 확산에 따라 전 유럽에서 긴축재정 정책으로 유럽의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 나오면서 분노의 불길이 확산돼 전 세계로 전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지역의 집회양상을 보면 지난 9월말 수많은 젊은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사회정책의 모순점을 외치며 시위 횟수를 늘려나가자 시민들의 호응과 관심을 이끌었으며 뉴욕시의 월가에서는 새로운 힘을 얻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해 빈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경제평등 정책을 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일명 ‘점령하라 시위대’가 도시로 진출해 집회를 개최하며 이들이 주장하는 요구조건은 부유층 세금감면 혜택폐지, 월가 범죄자 기소, 학생 부채탕감, 1%의 탐욕과 부패를 우리 99%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등 내세우고 있다.
유럽지역 사람들의 10월 15일 국제행동의 날 시위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의 투기자본감시센터, 금융소비자협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동 행사에 동참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5일 서울역과 시청 앞,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건전한 집회는 모순된 정책시정ㆍ사회질서 확립 및 건전하고 올바른 문화를 이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집회는 도로점거, 사회질서 혼란, 집회를 관리하는 사람들과의 충돌로 인해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제공 및 지탄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 다른 사회단체 및 재야 단체 인사의 참여로 우리나라 부자 감세정책을 비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이나 후진국 가릴 것 없이 집회 및 시위행위는 필수적이다. 집회를 개최함으로서 그 사회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바로잡아 나가며 올바른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집회현장을 살펴보면 성숙되지 않은 돌출행동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함으로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종종 지탄을 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와 지방단체에서는 현재 확산되고 있는 유럽인들의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내게 하자”는 주장을 교훈삼아 우리나라 재벌들에게도 감세혜택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한번 짚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