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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동의 날
국제행동의 날
  • 하홍기
  • 승인 2011.10.13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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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홍 기마산동부경찰서 석전파출소 1팀장
 최근 미국의 뉴욕시와 스페인의 마드리드, 그리스의 아테네시에서 잘못된 사회계약을 바로잡기 위해 질서도 없이 조직된 분노의 시위대가 지구촌 여러 곳에서 결성해 연대의 물결이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15일 전세계 30개국 400여 도시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반대하는 동시다발 시위를 개최하는 ‘국제행동의 날’ 행사를 벌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유럽에서 시작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유럽으로 되돌아 온 후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상륙할 움직임을 보인다.

 이같은 불길이 치솟게 된 것은 그리스의 국가채무 불이행 위기로 전개된 재정위기 확산에 따라 전 유럽에서 긴축재정 정책으로 유럽의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 나오면서 분노의 불길이 확산돼 전 세계로 전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지역의 집회양상을 보면 지난 9월말 수많은 젊은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사회정책의 모순점을 외치며 시위 횟수를 늘려나가자 시민들의 호응과 관심을 이끌었으며 뉴욕시의 월가에서는 새로운 힘을 얻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해 빈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경제평등 정책을 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일명 ‘점령하라 시위대’가 도시로 진출해 집회를 개최하며 이들이 주장하는 요구조건은 부유층 세금감면 혜택폐지, 월가 범죄자 기소, 학생 부채탕감, 1%의 탐욕과 부패를 우리 99%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등 내세우고 있다.

 유럽지역 사람들의 10월 15일 국제행동의 날 시위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의 투기자본감시센터, 금융소비자협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동 행사에 동참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5일 서울역과 시청 앞,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건전한 집회는 모순된 정책시정ㆍ사회질서 확립 및 건전하고 올바른 문화를 이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집회는 도로점거, 사회질서 혼란, 집회를 관리하는 사람들과의 충돌로 인해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제공 및 지탄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 다른 사회단체 및 재야 단체 인사의 참여로 우리나라 부자 감세정책을 비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이나 후진국 가릴 것 없이 집회 및 시위행위는 필수적이다. 집회를 개최함으로서 그 사회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바로잡아 나가며 올바른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집회현장을 살펴보면 성숙되지 않은 돌출행동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함으로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종종 지탄을 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와 지방단체에서는 현재 확산되고 있는 유럽인들의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내게 하자”는 주장을 교훈삼아 우리나라 재벌들에게도 감세혜택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한번 짚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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