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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대응한 곡물 생산
지구 온난화에 대응한 곡물 생산
  • 김영미
  • 승인 2011.10.12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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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영 미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2010년 미국의 환경문제 연구 기관인 지구정책연구소는 밀, 옥수수, 쌀 등 세계 3대 곡물 생산량이 소비수요에 못 미치는 사태가 3년째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는 작년 세계 곡물수확량을 연간 소비 예상량보다 8천300만t이나 부족한 18억 2천100만t으로 추정했고 지구정책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과거 연간 곡물 부족분 2천만~4천만t 정도는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부족분 8천300만t은 간단치 않은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곡물 생산량 감소의 주된 이유는 이상고온과 가뭄을 비롯한 기상재해로 세계 곡물수확량이 크게 줄어 재고부족과 가격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근년의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곡물 값 급등으로 안정적인 곡물 수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온에서는 곡류의 주요 영양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과 같은 저장물질의 축적이 저해되고 등숙도 저해돼 벼, 밀과 같은 작물의 수확량 손실을 초래한다.

 특히 알곡이 익는 등숙기에는 곡류의 영양성분 중 90%를 차지하는 전분의 합성과 축적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인데 이 때 고온이 되면 전분 합성이 저해되고 오히려 축적된 전분의 분해가 촉진돼 전분 축적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영양성분인 단백질의 합성과 축적도 저해돼 수확량 손실에 이르게 된다.

 농촌진흥청을 포함한 국내외 연구기관에서는 고온 등숙기의 곡류의 저장물질 대사연구를 통해 지구온난화 측면에서 수확량 감소와 관련한 작물의 생리학적 과정을 이해하고 고온에 의해 저장물질 감소로 이어지는 주요 대사단계를 규명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 곡류 작물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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