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지구 다문화가정 문화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덕정초등학교(교장 김동만)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민족 전통놀이 한마당잔치`로 하나가 됐다.

　12일 학교측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16가정 (47명)은 지난 8일 학교 강당에서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와 하회탈 만들기， 가족사랑 머그컵 만들기를 통해 한국인 아빠와 외국인 엄마의 문화적 격차를 줄였다.

　또 학생들은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부모님과 경험하면서 한국인 아빠에게는 어릴 적의 추억을， 외국인 엄마와 자녀는 한국의 놀이에 대한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윷놀이와 칠교놀이를 할 때는 부족한 시간을 아쉬워하며 쉽게 자리를 떠나질 못했다.

　평소에 한국인도 잘 알지 못했던 하회탈 유래를 들으며 12종류의 탈 중 전해오는 이매탈， 중탈， 각시탈 등을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고 만들어보면서 예술적 감각도 뽐냈다.

　특히 소중한 가족의 얼굴을 머그컵에 그려 넣고 가마에 구워져 나올 완성된 머그컵을 상상하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대청초 2학년 김혜진 아버지는"아이와 아내를 데리고 고향을 찾는 기분으로 오늘 하루를 땀 흘리며 행복하게 보냈다"며 이번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