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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첫 공연…"관객과 잘 놀았어요"
투애니원 첫 공연…"관객과 잘 놀았어요"
  • 경남매일
  • 승인 2011.08.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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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처럼 변한 공연장…3일간 1만2천 관객 동원
   걸그룹 투애니원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며 한판 제대로 '놀았다'. 4천여 관객들은 그 열기에 이끌린 듯 마치 클럽 애호가들처럼 리듬을 탔다.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투애니원의 첫 단독 콘서트 '놀자(NOLZA)'에서다.

   "분위기가 좋아 너무 흥분돼요. 집에 가서 쓰러지더라도 미친 듯이 놀아봅시다~."
투애니원의 인삿말에 공연장은 순식간에 음악이 쿵쾅대는 대형 클럽처럼 변했다.

   절로 몸을 흔들게 만드는 투애니원의 흥겨운 음악과 멤버들의 역동적인 몸짓이 초록색 레이저 빔을 배경으로 펼쳐지자 객석의 '피드백' 강도도 세졌다.
관객들은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에 맞춰 '손가락 춤'을 추고,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을 큰 소리로 합창했다.

이날 공연은 아이돌 그룹 특유의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히트곡의 힘만으로도 내내 흥겨웠다.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은 첫곡 '파이어(FIRE)'부터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내가 제일 잘 나가' '고 어웨이(GO AWAY)' '어글리(UGLY)' 등 20여 곡의 히트곡을 쉴새없이 쏟아냈다.

   개별 무대를 통해서는 멤버들의 개성을 각인시켰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박봄은 친언니인 첼리스트 박고은 씨와의 협연으로 솔로곡 '유 앤드 아이(YOU AND I)' 무대를 선보여 메인 보컬다운 가창력을 뽐냈다. 그네를 타고 공중을 난 박봄과 격렬한 연주를 선보인 박고은 씨의 무대는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씨엘은 팝 '마빈스 룸(MARVIN'S ROON)'과 '쉿 잇 온 뎀(SHIT IT ON THEM)'을 부르며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꾸몄다. 또 산다라박은 '키스(KISS)'로 섹시미를, 공민지는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노래하며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투애니원을 축하하기 위해 지-드래곤과 박명수가 게스트로 등장, MBC TV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바람났어'를 선사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K팝 열풍의 선두주자답게 지난 26일부터 3일간 열린 투애니원의 공연에는 총 2천여 명의 해외 팬들이 원정 관람을 했다.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 팬들을 비롯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YG 공연을 촉구하는 플래시몹 시위를 기획한 김경민 씨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 26일 공연에는 주영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K팝 라이브 콘테스트' 우승자인 셰릴 씨와 YG가 주관한 투애니원 '론리 커버 콘테스트'(가수의 춤과 노래를 재연하는 대회)에서 1위를 한 메건 리 씨도 자리했다.
투애니원은 28일 공연 후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원하게 잘 놀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씨엘은 "데뷔 때 목표가 콘서트였기에 산다라박과 박봄 언니들은 벅차서 울컥했다"며 "공연은 음악 방송 때보다 무대에서 한층 자유로웠고 '이 맛에 노래를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공연은 중독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2시간을 뛸 수 없는 체력인데 팬들의 에너지가 마법처럼 나를 살려준 것 같다"고 웃었다.
이 공연을 끝으로 투애니원은 두번째 미니음반의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다.

   씨엘은 "이번 음반에서 너무 많은 걸 보여줬다"며 "잠시 숨었다가 다시 찾아뵐 때 새로운 충격 주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투애니원은 다음 달부터 일본 활동에 매진한다.

   다음 달 21일 일본에서 첫 미니음반을 발표하는 이들은 다음 달 19-20일 요코하마 아레나를 시작으로 다음 달 24-25일 고베 월드기념홀, 10월 1-2일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총 7만 관객을 동원할 '퍼스트 재팬 투어-놀자 인 재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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