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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예슬 대타 구해 제작 완료할 것"
KBS "한예슬 대타 구해 제작 완료할 것"
  • 경남매일
  • 승인 2011.08.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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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명월' 18회로 종영.."방송차질 시청자에 사과"
    KBS는 16일 '한예슬 파문'으로 '스파이 명월'의 방송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해 시청자에 공식사과했다.

   또 "여주인공의 대타를 구해 제작 파행을 최소화하고 끝까지 제작을 진행, 드라마 방영을 완료해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KBS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KBS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점 이후 제작사와 협의해 마땅한 대체 배우를 찾을 예정"이라며 "배역 교체가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스태프와 동료 배우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체 가능한 배우를 물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체 배우 캐스팅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대본이 13회까지 준비돼 있는데 여배우를 언제, 어떻게 캐스팅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최대한 제작 일정을 맞춰 다음주 방송에는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또한 '스파이 명월'의 방송 횟수와 관련해서는 "애초부터 '스파이 명월'은 18회까지 방송할 예정이었고 그 계획대로 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스파이 명월'은 여주인공 명월 역의 한예슬이 촬영에 무단 불참하면서 지난 15일 예정됐던 11회가 방송되지 못했다.

   KBS는 편집의 묘를 발휘해 예정보다 하루 늦은 16일에 11회를 내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여주인공의 공백이 계속되는 한 당장 12회부터 방송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파이 명월'의 정성효 CP는 배역 교체와 관련해 "명월이라는 배역을 아예 없애고 가는 방안도 있겠지만 '스파이 명월'이라는 드라마가 명월이 주인공인데 여주인공이 사라지고 다른 인물로 나머지를 메우는 것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예슬이 아니라 작품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청자가 혼란스럽긴 하겠지만 정해진 내용대로 끝까지 가는 게 최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영탁 국장은 배우의 촬영 거부가 방송 펑크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진 것에 대해 "이번 일은 그 누구도 일어날 것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방송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며 "여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처신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인 드라마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야기한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아무리 대한민국 드라마 제작현실이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짚고 넘어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강현 KBS EP는 한예슬 파문이 쪽대본이나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EP는 "다른 미니시리즈 드라마와 비교해 더 힘든 스케줄이 아니었고 촬영 전에는 항상 제본된 형태의 완성된 대본이 나왔다"며 "특히 한예슬의 경우는 개인적 스케줄을 봐주며 일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까지 촬영에서 빼주는 편의를 봐줬다. 그로 인해 오히려 다른 배우들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예슬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일정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며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을 거부했다는 그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한예슬의 일방적인 얘기이고 핑계"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예슬은 현지시간 16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발 대한항공편으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SBS 'TV 연예' 제작진 등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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