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민주주의` 연구에 나이 잊었다
`生민주주의` 연구에 나이 잊었다
  • 이대근
  • 승인 2011.08.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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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김영기 명예교수, 퇴임 뒤 미국 오리건 유학
▲  미국 오리건에서 유학 중인 김영기 교수가 미국 오리건 주의 선거 등 직접민주제를 관장하는 케이트 브라운 총무성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년퇴임은 제도적 한계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그 중에서도 `직접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연구하고 집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영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2월 만 65세 정년퇴임을 한 뒤 4월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영기 교수의 가슴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친다`는 각오가 남달랐고, 그의 가방에는 그동안 자신이 펴낸 `한국의 주민소환제`와 정년퇴임에 맞춰 펴낸 `주민발의제도론`을 비롯, 앞으로 1년간 공부할 논문과 책들로 가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 "1991년 부활된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20년 째이지만 영국이나 미국 등에 비하면 여전히 출발점에 있다. 그런 만큼 제도도 불비하고 시행착오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그래서 제도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 이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역할과 지방자치제도와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는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년퇴임을 한 뒤 남은 일은 후학에게 맡기고 편안하게 여생을 즐겨도 됨직한데도 불구하고, 노구를 이끌고 직접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으로 떠난 김영기 교수의 진단과 신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김 교수는 그 동안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 중 직접민주제 즉, 주민발의ㆍ주민투표ㆍ주민소환 등을 핵심 연구주제로 삼아왔다. 그 가운데 주민소환제도에 관한 연구는 나름대로 큰 성과를 이뤘다.

 김 교수는 주민소환법 제정 과정에서 당시 행정자치부 자문위원, 국회의 공청회 발제자 등으로 참여했고, KBS를 비롯한 방송 출연과 신문의 기고 등으로 필요한 지식을 제공했다.

 학자로서, 교수로서 주어진 역할을 단 한번도 피해간 적이 없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 직접민주주의, 주민소환제 등을 검색할 때 `김영기`라는 이름이 반드시 검색되는 까닭이다.

 김영기 교수가 2006년 펴낸 `한국의 주민소환제-양날의 칼 어떻게 쓸 것인가`(2006ㆍ대영문화사)는 이 분야 국내 최초의 저서이다. 이 저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2007년 지방자치학회 학술상, 제46회 경상남도 문화상(학술부문)을 받았다.

 또 김영기 교수는 지난 2월 정년퇴임을 기념해 역시 국내 최초의 저서 `주민발의제도론-미국의 주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를 출간했다. 이 책 역시 우리나라 직접민주제 연구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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