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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ㆍ하이웨이 싸움에 도민 등 터진다
경남도ㆍ하이웨이 싸움에 도민 등 터진다
  • 허균
  • 승인 2011.08.07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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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균정경부장
 김해와 창원을 잇는 불모산터널 공사를 놓고 경남도와 시행사인 경남하이웨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창원2터널로 알려진 불모산터널은 창원~부산 간 연결도로사업의 핵심이다.

 현재 창원과 김해 장유를 잇는 도로는 2차선 왕복 4차로의 창원1터널만이 유일한 상태다.

 김해에 거주하면서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 도로는 출근시간에는 창원방면이, 퇴근시간에는 장유방면이 서다가다를 반복하는 이른바 거북이 도로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심각한 정체로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이 도로가 주는 짜증은 말로 표현이 힘들 정도다.

 이에 따라 이 도로를 대체하기 위해 현재 건설주인 창원~부산 연결도로(불모산터널 포함)는 양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이 도로의 민간사업자 경남하이웨이측이 ‘실시협약 해지사유 발생’을 통보해왔다.

 이에 경남도와 김해시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받아 결정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경남도와 경남하이웨이가 생각하는 손실금의 차액이다.

 경남하이웨이는 원활한 금융약정 체결을 위해 수익률 5.88% 보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향후 발생할 관리운영권 설정기간 중 손실비용을 포함해 모두 374억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경남도는 실시협약 규정에 따라 현재까지 실제 발생한 손실비용인 75억 원만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하이웨이측은 미래에 발생할 손실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남도는 현 시점까지 발생한 손실 부분만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경남도와 경남하이웨이 양측은 손실보전금 산정을 놓고 당분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창원1터널의 심각한 정체현상으로 피곤해하던 시민들은 경남도와 경남하이웨이가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행여 불모산터널의 개통이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하이웨이의 불협화음이 공사 중단으로 이어져 불모산터널이 연내 개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창원1터널의 통행 차량은 하루 평균 8만5천대를 훌쩍 넘어 출ㆍ퇴근 시간에는 20~30분 거리가 1시간 20분을 넘게 걸려 운전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손실보전금 협상 등은 대한상사중재원이 중재를 하겠지만 도민들은 숙원사업인 불모산터널의 연내 개통을 갈망한다. 경남도와 경남하이웨이의 싸움에 도민의 등이 터져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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