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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ㆍ바다 부유물 몸살 중
강ㆍ바다 부유물 몸살 중
  • 김종달
  • 승인 2011.08.03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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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종 달K-water 경남지역본부 수질관리팀장
 우리나라는 매년 6월 초부터 7월 하순까지 동아시아의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장마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다량의 부유물로 우리의 강과 호수, 바다는 매년 멍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은 장마철 강우로 전 국토가 부유물 몸살을 앓고 있으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터전 파괴와 생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그 피해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콜럼버스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지 5세기가 지난 뒤인, 1997년 찰스무어(미국)는 ‘제 7대륙’을 발견했다고 했는데, 제 7대륙은 북태평양에 존재하는 남한면적의 14배가 넘는 ‘거대한 부유쓰레기 섬’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된 부유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형성된 인공쓰레기 섬으로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공해상 문제로 어느 나라도 선뜻 나서 치우고자 하는 나라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주엔 많은 부유물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낙동강을 거쳐 바다로 유입돼 선박운항 장애는 물론 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어민들의 그물에 걸려 어로작업 방해와 그물 훼손으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여름휴가철에 대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원해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남해안의 해수욕장과 해변으로 대량의 부유물이 떠밀려와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부유물 처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며 특히 천혜의 관광지로 소문난 거제지역의 피해가 크다고 한다.

 거제지역은 작년 연말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한 접근 편리성 증대로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여름철 피서 성수기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는데 유입된 많은 부유물로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지역주민 전체가 부유물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장비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장비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의 경우는 사람이 일일이 수거작업을 실시해야 하는데 일손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K-water 경남지역본부는 산하 관리단 150명 이상의 직원들과 함께 7월 15일 아침부터 대대적인 부유물 수거작업을 벌였다.

 앞으로는 범지구적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 등은 더욱더 심해질 것이므로 현재 의식같이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으면 부유물 대란은 매년 더 심해 질 것이며 아까운 혈세는 더욱 많이 낭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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