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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요 내려고 독기품었죠"
"국민가요 내려고 독기품었죠"
  • 경남매일
  • 승인 2011.08.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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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첫 미니음반 발표…레게풍 '툭하면'으로 활동
   5인조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올봄 유명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처음 데뷔시키는 팀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4월 첫 싱글 '아나요'를 발표해 성장 가능성을 보인 이들은 최근 첫번째 미니음반 '백 투 다 퓨처(Back to da Future)'를 내고 본격적인 아이돌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브레이브걸스는 '아나요'로 활동하며 경쟁이 치열한 가요계가 무서운 곳이란 걸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처음엔 방송사에서 연예인들을 보는 게 신기했어요. 하하. 하지만 이런 느슨한 생각도 잠시였죠. 오랜 시간 땀 흘리며 준비한 내용을 3분 안에 쏟아내는 가수들의 모습이 치열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였죠. 자연스런 시선 처리, 손동작 하나도 그냥 나온 게 아니더군요. 데뷔 때는 철없이 마냥 설레었다면 이번엔 정말 제대로 각오하고 나왔습니다.(서아, 은영)

멤버들끼리 각오를 다잡기 위해 목표도 세웠다.

   은영은 "데뷔곡 '아나요' 때 '롤 모델'을 원더걸스 선배님이라고 했는데 '텔 미'처럼 여러 세대가 공감하는 국민가요를 내는 게 목표"라며 "이번 타이틀곡 '툭하면'이 대중적인 멜로디와 가사의 곡인 만큼 독기를 품었다"고 했다.

   '툭하면'은 미디엄 템포의 레게풍 곡으로 용감한형제가 1990년대 레게 열풍을 일으킨 김건모의 '핑계'를 추억해 만든 곡이다. 이 곡에는 레게그룹 스토니스컹크 출신 스컬이 도입부 랩에 참여해 흥을 돋웠다.
"음악도 유행처럼 돌고 돌듯이 '툭하면'은 옛 정서를 모티브로 하되 세련된 사운드를 입혔죠. 그래서 음반에도 '미래로의 회귀'란 뜻의 제목을 붙였습니다."(유진)
또 다른 수록곡들은 은영의 가창력을 내세운 솔로곡 '너무 아파', 도입부 유진의 음색이 포인트인 미디엄 템포 곡 '비가 내리면' 등 멤버들의 강점을 살린 곡들로 채웠다.

이 음반을 준비하며 멤버들은 논현동 지하 연습실에서 하루 16시간씩 보컬과 안무 트레이닝을 받으며 살다시피 했다. 이들은 한 그룹 안에 동고동락하기까지 각자 사연도 털어놓았다.
영암이 고향인 서아는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과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박진영의 영재육성 프로젝트'에 도전해 거푸 고배를 마셨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꿈을 이룬 악바리.

   문경이 고향인 은영은 발레로 대학에 갔지만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해 뮤지컬을 먼저 택했다. 지인의 소개로 용감한형제 오디션에 합격한 은영은 "그땐 라이브클럽에서라도 노래하고 싶을 만큼 절실했다"고 웃었다.
또 캐나다 밴쿠버 출신인 예진은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인 시애틀 진 출신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한국에 왔다. 예진은 "바이올린을 전공한 어머니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시켰지만 난 뜻을 굽히지 않고 보컬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멤버들은 각자가 오랜 시간 원한 무대에 오른 만큼 "비행기를 자주 탈 수밖에 없는 그룹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여느 그룹처럼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히겠다는 것.

   "유튜브에 저희의 댄스 커버 영상이 많이 올라와요. 또 프랑스에 저희를 좋아해주는 팬클럽도 생겼죠. 의욕으로는 세계를 다 가보고 싶지만 먼저 국내에서 우리의 노래와 춤을 인정받아야겠죠."(서아, 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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