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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베를린 화제작 10월부터 속속 개봉
올해 칸.베를린 화제작 10월부터 속속 개봉
  • 경남매일
  • 승인 2011.07.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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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칸 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영화수입사 진진, 티캐스트, 찬란 등 영화계에 따르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 아브르'가 10월 중순 개봉된다.

   '르 아브르'는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제 기간에 발간되는 일간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작품.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흑인 소년과 이를 돕는 백인 노인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드라이브'도 10월 중순께 개봉될 예정이다. 뛰어난 운전실력을 지닌 스턴트맨이 아르바이트의 일환으로 범죄 조직의 일을 도와주면서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을 담았다.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씨민과 나데르, 별거'도 10월 중순께 관객을 찾는다. '어바웃 엘리'로 200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별거를 소재로 이란의 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헤집은 이 영화는 켜켜이 쌓이는 이야기의 밀도감, 배우들의 물샐틈없는 연기 등을 통해 개인의 순도 높은 감정과 사회의 모순을 조목조목 드러낸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수상작들이 잇따라 극장가에 걸린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생명의 나무'는 올 11월께 개봉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서사가 아니라 이미지와 시적인 느낌, 종교적인 내용을 통해 생명의 시원까지 고찰하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 영화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장 뒤자르댕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아티스트'도 12월께 상영된다. 무성영화 시절 승승장구하던 배우가 유성영화가 등장해가면서 몰락해가는 과정과 그를 사랑했던 여자가 유성영화의 스타가 돼 가는 과정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작품.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를 탄 소년'도 12월 중 막을 올린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이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 가운데 가장 따뜻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는 다음 달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국내에 이 영화를 수입한 영화사가 없어 필름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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