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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과 오수 (주)중원이 책임진다
빗물과 오수 (주)중원이 책임진다
  • 정미영
  • 승인 2011.07.28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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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주도하는 ‘PS 파형강관’ … 기존 파형관에 PS 피복
▲  기존 파형강관에 PE를 선 피복한 ‘PS 파형강관’.

 중소기업 탐방 (주)중원 … 진종명 대표이사

경기불황,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살림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에 이견은 없다. 경제한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조명키로 한다. <편집자주>


 우수관은 지상에 고인 빗물을 빼기 위해 설치하는 관이며 오수관의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처리시설까지 연결하는 관을 말한다.

 우ㆍ오수관은 시공후 땅 속에 묻히게 돼 한 번 시공되면 하자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국내에 폭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재대로된 우수관 설치가 어느때 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해지역의 한 업체가 파형강관에 PE를 선 피복한 ‘PS 파형강관’을 개발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PS 파형강관을 개발해 업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업체는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소재 (주)중원(대표이사 진종명).

 중원의 PS 파형강관은 시공이 간편하고 관막힘 연상이 없는 것은 물론 외압에도 강해 업계를 평정하고 있다.

 중원의 PS 파형강관은 포스코 기술연구소와 중원이 함께 2년여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으로 특허등록은 물론 조달청우수제품 인정을 받았다.

 PS 파형강관은 내부에 매끈한 평판이 있어 물의 흐름이 부드러워 이물질 걸림에 의한 관막힘 현상이 없는 장점이 있다. 특히 외부 파형골과 내부 평판의 이중구조로 관 내부의 강판보강 효과가 발생 외압강도를 높였다.

 특히 플랜지 형태의 연결공법으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어 기초공사 등에 설치되며 소운반이 간단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잇점이 있다.

 중원은 1999년부터 파형강관 업계를 대표하며 성장해 온 중소기업체다.

 또 중원의 CF파형강관(일체형 플랜지 결합 파형강관)은 올해 조달청우수조달 물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관은 대구경 파형강관의 기존 결합방법으로 인한 누수 및 시공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연결공법을 개발, 기존의 방법보다 수밀성 및 내구성, 체결성의 우수함을 입증했다.

 그동안의 파형강관은 스펀지 재질로 관을 결합, 파형강관 골을 재성형을 해야 함으로써 파형이 일정하지 않아 누수의 위험이 있었다. 이에 중원은 밴드 제작 시 재성형하지 않고자 볼트로 관과 다른 기계 부분을 연결하고 이 사이에 고무로 만든 수밀재를 부착했다. 이는 생산 공정이 단순화돼 생산비 5% 이상 절감됐고, 다양한 길이로 결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중원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우수저류 및 활용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빗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물 부족 시 저장된 빗물을 이용, 부족한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난개발로 인해 무너진 물 순환 체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

 현재 서울 성원중학교와 주엽초등학교는 중원이 만든 파형강관을 이용해 빗물을 저장하고 오수를 분리해 운동장 살수 및 조경수, 화장실 급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진종명 사장은 “물부족 국가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빗물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현재 관공서, 학교 등을 건립할때 우수저류 및 활용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990㎡(300평) 이상 건축물 건립시 의무적으로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중원이지만 모든 중소기업이 그렇듯 일손부족과 원자재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 사장은 “중소기업은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만이 살길 인데 지난 4월이후 원재료 값이 15~20%정도 올랐지만 조달가격은 9%밖에 안올랐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수지 맞추기가 힘든 실정이지만 직원들과 함께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영 기자>

myjung@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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