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183.5mmㆍ김해 142mm
농경지 침수ㆍ둑 유실 잇따라
27일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경남에 물폭탄이 떨어져 산사태와 가옥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께 고성군 삼산면 판곡리와 두포리에서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1010번 지방도를 덮쳐 한 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고성군은 건설장비 등을 투입해 오후 6시께 응급복구를 거의 끝마쳤다.
오후 1시께는 김해시 삼정동 일대 도로가 발목 높이 정도로 물이 차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으며, 도롯가에 있는 일부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또 통영시 도산면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광도면 하천의 둑 5m 가량이 유실되는 등 크고작은 비피해가 이어졌다.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던 고성군과 김해시는 이날 6시40분 현재 183.5㎜와 142㎜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통영시는 사량도 176.5㎜ 등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밀양 함양지역의 강수량은 채 10mm가 내리지 않았으며 거창도 12mm의 비가 내려 지역마다 큰 대조를 보였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지구의 온난화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30~8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밝혔다. <류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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