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엽장목(一葉障目)
일엽장목(一葉障目)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6.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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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다. 본격적인 고령화시대를 접어들었지만 출산율까지 바닥을 치고 있어 머잖아 일할 사람이 없게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짝 찾기’가 더욱 힘들어져 결혼하기도 만만찮다. 2011 인구주택총조사를 훑어보면 우리나라 미혼 남녀의 지역ㆍ학력별 불균형이 심각하다.

 일엽장목(한 一, 잎 葉, 막을 障, 눈 目)은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린다는 뜻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깨닫지 못할 때 쓰인다. 춘추시대 초나라에 한 가난한 선비가 회남자를 읽고 사마귀가 매미를 잡을 때 몸을 나뭇잎 뒤에 숨긴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도 나뭇잎으로 자신의 눈을 가린 채 아내에게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지를 계속 물었다. 그의 아내는 어처구니가 없어 보인다고 말하자 그는 잎사귀로 눈을 가리고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히고 말았다. 그는 심문하는 관리에게 나뭇잎으로 눈을 가렸기 때문에 아무도 자신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치ㆍ사회지도자가 현재의 문제에만 매몰돼 앞으로 닥칠 경제활동인구의 태부족이 뻔히 보이는 데 눈을 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정부가 나서 결혼 시장의 불균형과 저출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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