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50 (금)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불기(君子不器)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6.29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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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뽑는 룰을 규정한 새 당헌에 대해 법원이 28일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 자칫 전당대회를 제날짜에 못 치를 수도 있다. 하지만 후보 7명은 전당대회 사나흘을 앞두고 치고 박는 난타전을 치르고 있다. 같은 당에 몸담고 있지만 당대표가 되기 위해 상대의 치부를 드러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

 군자불기(임금 君, 아들 子, 아니 不, 그릇 器)는 ‘참된 인물은 편협하지 않다’란 뜻이다. 군자란 그 크기가 물건을 담는 데 불과한 그런 그릇이 아니다 라고 공자가 설파했다. 공자의 설명을 더 붙이면 지식이 좀 있다고 해서 누구나 군자는 아니다. 지식과 아울러 인격도 동시에 갖추어야 하고 덕을 실천하는 인물이 군자다. 그런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 지도자 중 군자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오기와 아집, 편견과 독선을 부리는 사람은 결코 군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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