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6:44 (금)
매림지갈(梅林止渴)
매림지갈(梅林止渴)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6.2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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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지도자는 국민이 목말라 하는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 줘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문제는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은 별로 없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오래 참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출병하다 길을 잃어 군사들이 몹시 피곤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물이 날 샘이 보이지 않자, 군졸들 모두 갈증을 느껴 행군조차 할 수 없었다. 이때 조조는 큰 소리로 군졸을 향해 ‘저 산을 넘으면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 거기서 열매를 따 먹자’고 외쳤다. 이 말을 들은 군졸들은 매실을 생각하니 금방 입안에 침이 돌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매림지갈(매화 梅, 수풀 林, 그칠 止, 목마를 渴)의 지혜다.

 조조의 한 마디가 모든 군졸의 갈증을 단번에 해소했다. 단순히 속임수로 순간의 위기를 모면했다고 치부하면 할 말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지도자는 지혜로 상황을 잘 판단해 국민을 시원케 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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