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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7호선국도 공사 노선 변경을
양산 7호선국도 공사 노선 변경을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1.06.20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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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아파트 입주민 "소음 등 주거 환경 침해 심하다"
 양산시 명동 화성파크 입주민들이 7호선 국도 우회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주거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20일 1천590억 원(보상비 포함)의 예산을 투입, 오는 2015년 1월18일 준공목표로 7호선국도 우회도로(웅상 2공구)개설공사에 착공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7호선국도의 교통분산과 원활한 산업물동량수송을 위해 건설하고 있는 웅상 2공구(부산시 정관면 두명리~양산시 용당동)는 너비 12m 길이 7,46㎞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이 구간에는 3곳의 터널(두명터널 길이 750m, 덕계터널 길이 709m, 삼호터널 길이 1천200m)과 외산과 명동에 IC가 각각 건설된다.

 그러나 삼호터널 인근 화성파크 입주민들이 7호선국도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며 공사중지와 더불어 노선을 명곡저수지 위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웅상2공구 현장감리단과 양산시를 항의 방문한 입주민들은 10여 일전 관리청과 시공사 관계자가 참여한 주민 간담회에서도 공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막무가네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아파트에서 불과 100여m도 못미치는 곳에 20여m 높이에 가까운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도로를 건설하게되면 아파트 8~9층 이하는 교량 밑의 집이되고 그 이상은 바로 코 앞을 방음벽으로 막아 놓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파트 바로 옆에 터널(삼호터널)이 뚫리면 평균 시속 80㎞이상 달리는 차량들이 터널을 빠저 나오는 순간 터널속에 있던 비산먼지와 오염된 공기가 차량들과 함께 밖으로 빠저 나와 주거환경이 크게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입주민 최 모씨(여)는 "경치 좋고 공기 좋아 이사를 왔는데 이게 무슨 날 벼락이냐,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아파트 옆 터널 개설은 절대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저수지 위쪽으로 노선을 변경해라, 당신들 가족이 여기에 살면 이런 공사를 하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시공사측 관계자는 "지난 2003년 도로개설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할때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지 않았던 것이고 현실적으로 설계변경을 불가능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이해를 촉구 했다.

 또 아파트 분양 당시 인근에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설됨을 사전에 고지해야하지만 분양업체가 이를 고지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협의점을 도출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채용 기자>

cylim@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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