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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이제는 대기업이 나서야
식량안보 이제는 대기업이 나서야
  • 임건재
  • 승인 2011.06.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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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건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인구가 91억 명(아시아 52억, 아프리카 19억)으로 증가하며 대부분은 저소득 국가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식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바이오에너지 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옥수수 등 곡물소비량이 증가한 것 역시 식량 수급구조를 위협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온난화와 연관돼 가뭄ㆍ홍수ㆍ한파 등 기상이변은 우크라이나ㆍ중국ㆍ러시아ㆍ캐나다ㆍ인도 등 주요 곡물생산 지역에 집중 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인 미국의 미시시피 강 홍수로 전월대비 밀과 쌀 가격이 각각 1.7% 상승했다.

 문제는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된다는 국제 빈민단체 옥스팜(Oxfam)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쌀ㆍ밀ㆍ옥수수ㆍ콩 등의 주요 곡물의 자급률은 26%로 국가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낮은 수준이다.

 만약 자급이 가능한 쌀을 곡물 목록에서 제외하면 자급률은 4.4% 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해외 식량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상기후 등에 의한 국내 생산 감소와 식량수출국의 흉작ㆍ수출규제 등의 사태가 발생하더라고 식량안보를 유지할 최소한의 자급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농경지 감소ㆍ작물 생산성 증가의 둔화ㆍ물 부족 등의 상황에서 생산량 증가와 안정적인 재배는 어렵다.

 가혹한 생장환경에서도 재배가능하면서 생산량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농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현장지도가 함께해야 한다.

 따라서 식량안보 구축을 위해 농업과학자, 정책결정자, 그리고 과학기술과 재원이 튼튼한 대기업이 손을 잡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첨단농업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물과 영양소가 부족한 척박한 토양에서 농작물을 더 많이, 더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일개 민간 기업인 몬산토의 연간 연구예산은 미화 12억 달러(2007년 기준)로 미연방정부 전체 농업과학연구비 지출액인 11억 달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농업에 관심 없는 우리나라 대기업에 시사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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