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7:05 (화)
"화합과 불교 발전 계기로"
"화합과 불교 발전 계기로"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1.05.31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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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신임 주지 원산 스님 "그간 갈등 송구"
▲ 원산 스님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국내 삼보사찰의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에 원산 스님이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집무실에서 신임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교구 본사 사찰은 선거를 통해 주지를 선출하지만 통도사처럼 선원 율원 강원을 갖춘 총림(叢林)은 사찰의 가장 큰 어른인 방장(方丈) 스님이 주지 후보를 추천하면 총무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 통도사는 방장 스님이 사제 원산 스님을, 다른 문도들은 영배 스님을 추천해 스님들의 산중회의가 소집되는 등 1개월 이상 갈등을 벌여왔다.

 지난 29일 임기가 만료된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은 항의의 표시로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나, 이날 총무원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주지선출 문제로 지난 한 달 여간 내홍을 겪은 통도사 사태도 일단락됐다.

 자승 스님은 이날 "지난 한 달 여간 통도사 신임 주지 선출 문제로 산중 내부에 잡음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용서하고 포용해 영축총림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종단이 추진 중인 자성과 쇄신의 5대 결사에도 적극 동참, 통도사와 조계종,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산 스님은 "그동안 통도사로 인해 사부대중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전 주지 정우 스님이 진행해온 불사와 교육, 포교, 수행의 원력을 계승ㆍ발전시키고, 대중화합과 산중의 안정으로 사부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는 통도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산 스님은 임명장을 수여받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대중화합을 최우선으로 통도사를 운영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부대중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통도사와 종단, 불교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어른을 공경하고 자비로 아랫사람을 대하는 상경하애(上敬下愛)의 불가정신을 기본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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