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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주지 선출 갈등 해소되나
양산 통도사 주지 선출 갈등 해소되나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1.05.26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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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ㆍ말사 주지 등 145명, 조계종 총무원장에 수습 촉구
▲ 양산 통도사의 차기 주지 선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양산 통도사의 차기 주지 선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26일 사찰 등에 따르면 통도사 본사와 말사의 주지 등 145명은 지난 24일 오후 산중총회를 열고 차기 주지 선출 문제로 빚어진 갈등과 관련해 방장(方丈) 원명 큰스님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하고 이번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조계종 총무원장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통도사 설법전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차기 방장으로 월파 스님, 주지 후보로 영배 스님을 각각 추천했다.

 총회에서는 또 당초 총림(叢林) 해제안까지 거론되기도 했지만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

 총림이란 스님들의 교육기관인 선원(禪院)과 율원(律院), 강원(講院)을 모두 갖춘 사찰로, 통도사를 비롯해 해인사ㆍ송광사ㆍ수덕사ㆍ백양사 등 5개 사찰이 총림으로 지정돼 있다.

 조계종 교구 본사 사찰은 선거를 통해 주지를 선출하지만 통도사와 같은 총림의 경우 큰스님인 방장 스님이 주지 후보를 추천하면 종법이 정하는 결격사유가 없는 한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

 방장 원명스님은 최근 차기 주지 후보로 전 조계종 교육원장인 원산 스님을 추천했으나 일부 스님들이 "원산 스님은 방장 스님과 사제간으로 총림 주지를 맡기엔 적절치 않다"고 반발하고 나섰고 급기야 현 정우 주지스님을 지지하는 스님들을 중심으로 총림 해제 등을 위한 산중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구성원 418명 가운데 145명이 참석하고 82명은 위임장을 제출했는데 총회 성원을 둘러싼 논란도 빚어졌다. 방장 스님측은 총회 소집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총회를 마친 정우 주지스님과 일부 스님들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통도사의 현 주지 스님은 오는 29일 4년 임기가 완료된다.

<임채용 기자>

cylim@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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