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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춤..팔방미인 재능 뽐낸 박칼린
노래.춤..팔방미인 재능 뽐낸 박칼린
  • 경남매일
  • 승인 2011.05.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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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 게스트 출연..훈훈한 무대 연출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첫 단독 콘서트에서 가수로서의 재능까지 마음껏 발산했다.

   9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재즈페스티벌 2011'의 첫날 무대를 장식한 박칼린은 노래와 춤, 퍼포먼스로 2시간 내내 객석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칼린은 섹시한 미니 드레스를 포함해 여섯 벌의 화려한 의상을 갈아입고 나와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냈다.

   이날 공연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오후 8시 10분께 막을 올렸다.

   사회자가 박칼린을 소개하자 어두웠던 무대 가운데의 피트에서 박칼린이 서서히 올라왔다.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그는 뮤지컬 '시카고'의 한 곡인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관능적인 춤과 함께 선보였다.

   파격적인 첫 무대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이어 다시 수수한 흰 셔츠로 옷을 갈아입고 나온 그는 오는 11월 배우로서 공연할 예정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의 한 곡인 '아이 미스 더 마운틴스(I Miss the Mountains)'를 차분하게 불렀다.

   풍부한 성량에 더해 뮤지컬 음악감독답게 마치 연기를 하듯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린 창법이 돋보였다.

   박칼린은 이 노래를 끝낸 뒤 "평소엔 (음악감독이기 때문에) 무대에서 앞을 보이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렇게 앞을 보이는 게 낯설다"며 "그래도 너무 반갑습니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그는 평소 각별한 친분을 맺고 있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 이은정과 함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노래했고 '20년지기' 친구라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김형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네이처 보이(Nature Boy)'를 노래했다.

   이날 초청된 게스트와의 협연 중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엘리제의 여왕' 이미자와 함께한 무대였다.

   이미자의 노래는 이날 무대와 객석 모두를 압도했다.

   그의 등장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노래를 즐겨 들으며 존경해왔다는 박칼린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고 한다.

   무대도 자연스러웠다. 박칼린이 이미자의 노래 '아씨'의 앞소절을 부르자 이미자가 무대에 나와 뒷소절을 이어 불렀다.

   박칼린이 경의를 표하며 소개하자 이미자는 "TV에서 보고 음악을 참 잘 아는, 천재적인 능력을 지녔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내 음악을 알아준다는 데 감명을 받았다"며 "사실 내가 까다로운 사람에 속하는데 나름대로의 긍지를 갖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기꺼이 축하하고 싶어 이렇게 왔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칼린이 "이 노래는 꼭 라이브로 듣고 싶었다"며 '비오는 양산도'를 요청하자 이미자는 세월 앞에서도 변치 않은 농익은 노래로 무대를 압도했다.

   이미자의 노래는 젊은 관객들까지 단번에 사로잡았고 노래가 끝난 뒤에도 박수가 끝나지 않아 사회자의 제지가 있은 뒤에야 무대가 정리됐다.

   박칼린은 이어 또다른 댄스곡과 탭댄스까지 소화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관객들의 잇따른 앙코르 요청으로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까지 열창한 뒤 첫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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