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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현량(刺股懸梁)
자고현량(刺股懸梁)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4.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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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에 나도 제 날 탓이라’는 속담은 ‘아무리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나도 저만 잘나면 훌륭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천에서 용이 되기 위해선 공부를 통하는 게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고시 등용문이 작아져 더욱 더 치열해 졌다.

 4ㆍ27 재보선을 앞두고 용꿈을 꾸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그 인물이 그 인물이라 참신함이 없다.

 현두자고(懸頭刺股) 또는 자고현량(刺股懸梁)은 손경과 소진 두 사람의 일화에서 유래됐다. 중국 한(漢)나라 때 대학자인 손경(孫敬)은 노끈으로 머리카락을 묶어 대들보에 매달아 놓고 공부를 하다 졸음을 물리쳤다. 소진은 처음에 진(秦)나라 혜왕(惠王)에게 연횡책(連橫策)을 유세하다가 좌절해 집으로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그를 박대하였다. 소진은 문을 걸어 놓고 송곳으로 넓적다리를 찔러 잠을 쫓아가며 뜻을 이뤘다.

 재보선에 나온 모두 후보들이 밤잠을 줄여가며 유권자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그들 마음의 진정성을 잃는 혜안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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