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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눈 건강` 지켜요"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눈 건강` 지켜요"
  • 정미영 기자
  • 승인 2011.04.17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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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ㆍ꽃가루ㆍ건조한 날씨 등 결막염ㆍ안구건조증 유발
▲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ㆍ꽃가루ㆍ황사 현상 등으로 결막염ㆍ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 질환을 유발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사진은 e-좋은중앙병원 안ㆍ이비인후과센터 정석철 과장이 안과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를 검진하고 있는 모습.

안경 착용ㆍ외출 삼가고 미지근한 물로 눈 주위 씻어내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가렵고 충혈 되기 쉽다. 특히 건조한 날씨, 꽃가루, 황사 현상은 사람의 눈을 더욱 괴롭힌다.
 황사와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결막염ㆍ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 질환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에게는 결막염 등을 유발하는 봄의 황사바람은 치명적이다. 봄철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안과질환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 콘택트렌즈 관리요령 등을 김해 e-좋은중앙병원 안ㆍ이비인후과센터 정석철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발하는 황사
 황사 속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은 눈에 들어가면 가렵거나 이물감을 유발해 무심코 눈을 비비게 되고 심한 경우 소금물로 씻게 되는데, 이 경우 결막의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눈에 손상을 준다.
 특히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은 모래 먼지에 중금속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세가 더 심각해지고, 이 때문에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행되기가 쉽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이물감과 가려움이 심하며, 눈의 흰자 위인 결막이 빨갛게 충혈이 된다. 또한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오며 위쪽 눈꺼풀을 뒤집어보면 마치 포도송이 모양의 돌기가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증세가 심하면 흰자위인 결막이 부풀어 오르고, 때에 따라서는 각막상피가 벗겨져 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 외출할 경우 눈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안경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후 귀가하면 미지근한 물로 눈 주위를 씻어주거나 인공누액(인공눈물)을 눈에 넣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 정기검진이 해답
 우리 눈에는 얇은 세 층의 눈물막이 있어 윤활 작용과 세균이나 먼지를 씻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봄철이 되어 온도가 상승하고 날씨가 건조하면 눈물이 적은 환자들은 평소 증상이 더 심해지며,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 현상까지 겹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건성의 눈을 가진 사람들의 증상으로는 이물감, 화끈거림, 건조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뿌옇게 보이거나 분비물의 증가, 눈물이 많이 나는 등 다양하다. 오전보다 오후에 증상이 심하며 특히 컴퓨터 단말기를 오래 보거나 운전을 할 때는 눈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나 눈물이 부족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때 인공 눈물을 점안해 주거나, 심하면 눈물이 흘러 내려가는 구멍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아 줄 수도 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안구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각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용할 경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관리는?
 황사에 함유된 중금속과 먼지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황사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키며 눈을 뻑뻑하게 해 콘택트렌즈 착용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경우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의 청결상태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
 손에는 각종 세균이 묻어 있는데다가 여성의 경우 손에 화장품 성분이 남아있어 렌즈를 만지기 전에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렌즈로 인해 안과질환에 걸리는 사람 대부분이 렌즈 케이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므로 렌즈 케이스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
 여성의 경우 렌즈를 낀 후에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마스카라의 섬유들이 눈물막을 자극해 각막에 상처를 주고 세균감염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내측 안검연에는 아이라인 등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석철 과장은 "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면 눈의 변형으로 기존의 렌즈가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최소 1년에 2~3회 정도는 안과를 찾아 정확한 시력검사 및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봄철 황사ㆍ꽃가루로 인한 눈 질환 등 각종 안과 질환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e-좋은중앙병원 홈페이지(www.kbhospital.com) 혹은 전화(310-6229)로 문의하면 된다.

 

정석철 과장이 소개하는 `눈 건강 5계명`

 1. 눈을 자주 깜빡이자!
    눈을 깜빡이면 눈물이 나와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이물질을 배출시킨다.
 2. 안약은 잘 알고 쓰자! 
    안약과 인공누액은 방부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전문의 진단이 중요하다.
 3. 눈의 피로를 줄이자!
    어두침침한 곳에서의 독서는 가급적 피하고, 컴퓨터 모니터는 2시간 이상 보지 않아야 한다. TV의 경우, 반드시 밝은 불을 켜 놓고 시청하라.
 4. 눈도 휴식이 필요하다!
    먼 곳을 자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구가 경직되는 것 막아주기 때문에 짧은 휴식시간이라도 가능한 멀리 보 고, 휴식을 취하자.
 5. 정기적인 안과검진은 필수!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지만 안과질환 역시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인 안과검진은 눈 건강 지키기를 위한 필수 요소다.

▲ 정 석 철e-좋은중앙병원 안ㆍ이비인후과센터 과장

 

도움말 = e-좋은중앙병원 안ㆍ이비인후과센터 정석철 과장(안과 전문의)
정리 = 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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