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36 (목)
주부들 괴롭히는 섬유근통증후군
주부들 괴롭히는 섬유근통증후군
  • 정미영 기자
  • 승인 2011.04.1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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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쑤신듯 아프고 피곤 증세

전신 통증 계속되지만 치료 소홀하기도
심한 경우 전신피로, 우울증도 동반해

▲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유선 교수
 전업주부인 A씨(45)는 얼마 전 병원에서 섬유근통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진단을 받기 전까지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온 몸이 쑤시듯 아프고, 매일 피곤한 일상이 이어지며 심할 때는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다반사 이지만, 병원을 찾아봐도 뚜렷한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올 뿐이었다. 이러한 일상이 계속되자 가족들 조차도 꾀병이 아니냐며 핀잔을 주기도 해 가족에게 조차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삭신이 쑤신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섬유근통증후군은 특별한 외부의 자극이 없고,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온 몸이 쑤시듯 아프고 지속적으로 피곤한 증상을 보인다. 실제로 생명의 위협을 주는 큰 병은 아니지만, 통증이 지속되면서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키는 병이다.
 실제로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 섬유근통의 유병율을 조사한 대한 류마티스학회의 통계결과에 따르면, 1천400명 중 여성 4.4%가 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실제로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은 더욱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류마티스 내과에서 통상적으로 치료하는 섬유근통은 주로 근육, 뼈, 인대가 이어지는 부분에서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통증을 호소하며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쑤시는 듯한 관절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통증이 발생하면 수면장애와 만성피로가 발생하는 등 결국 삶의 질마저도 낮아지게 되지만,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고 검사상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아 당사자의 정신적 고통도 함께 동반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수면장애, 만성피로가 동반되다가 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게 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남성들에 비해 근육량이 적어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는데다 아직까지 여성들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남성들에 비해 제한적이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출산 후 아이를 돌보는 불규칙한 생활리듬으로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근육 수축이 통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섬유근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있는 18개의 압통점을 체크, 그 중 11개 이상이 통증을 유발하면 1차적으로 섬유근통으로 진단하고 이 통증들이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등으로 인한 통증인지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한다. 또,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처방을 해 통증이 완화되고 나면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 섬유근통증후군 압통점 18곳.

도움말 =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유선 교수
정리 = 정미영 기자

 

 섬유근통증후군 자가 진단법

1. 온몸 여러 곳이 아프고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몹시 피곤하다.
2.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는 압통점이 있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3. 몸에서 18군데 압통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적어도 11군데에서 통증이   유발된다.
4. 밤에 자주 깨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5. 두통, 어지러움, 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배가 아프고 설사, 변비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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