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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과 듀엣 음반내는 게 꿈이죠"
"허각과 듀엣 음반내는 게 꿈이죠"
  • 경남매일
  • 승인 2011.03.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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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동생 허각에 이어 데뷔…힙합 음반 참여
▲ 허공과 허각 형제(왼쪽부터). 동생 허각에 이어 데뷔…힙합 음반 참여.
 허공(26)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의 우승자인 허각의 쌍둥이 형이다. 그는 오는 24일 실력파 래퍼들이 참여한 힙합 음반 `뉴 스토리-파트1`의 타이틀곡 `너만을 사랑해`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

 동생에 이어 형이 가수로 데뷔하니 `슈퍼스타K 2` 이후 형제의 삶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22일 인터뷰한 허공은 동생 덕을 본다는 세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난 아직 정식 가수가 아니다"며 "힙합 음반에 참여하는 일이 주어졌고 열심히 할 뿐이다"는 말부터 했다.

 "동생 덕을 본다는 말들을 예상했기에 처음엔 음반 참여 제의를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동생이 기회를 잡으라며 `동생 덕 봤다는 말로 자존심 안 상하려면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줬죠.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할 계획인데 그럴려면 제 실력을 꼭 인정받아야겠죠."허공.허각 형제의 꿈은 모두 가수였다. 형제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고교 진학 대신 듀엣으로 각종 행사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행사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슈퍼스타K 2`에도 함께 출연했지만 허공은 2차 예선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당시 동생이 무척 부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승하는 동생을 보며 `내가 저 자리에 설 수도 있었는데`란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떨어지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오히려 동생이 우승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슈퍼스타K 2`는 형제의 삶을 변화시켰다.

 허공은 "`슈퍼스타K 2`에 도전할 때 난 `투 잡`을 하고 있었다"며 "아침에는 친구 PC방을 도왔고 밤에는 웨이터로 일했다. 그러나 동생이 `슈퍼스타K 2`의 `톱 11`에 확정된 후 일을 그만뒀다. 얼굴이 같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심지어 동생인 줄 알고 사인해달라는 사람도 생겼다. 동생에게 폐가 되는 일을 해선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크게 바뀐 건 생활환경이다"며 "방 2개짜리 빌라에서 방 3개짜리 아파트로 이사했다. 또 동생이 바빠졌고 나도 음반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런 것 빼고는 우리 형제 사이에 큰 변화는 없다. 우애는 무척 좋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창력의 우열을 가려달라는 말에 "당연히 동생"이라고 웃었다.

 "우린 노래할 때 음색이 달라요. 동생은 허스키한 음색으로 힘있게 지르지만, 전 미성에다 음역대도 높은 편이죠. 이번에 녹음을 처음 해봤는데 무척 힘들었어요. 동생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어요."그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있다고 했다.

 "언젠가 우리 둘의 이름으로 음반을 내고 많은 분들 앞에서 화음 맞추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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