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개봉 영화 `사랑이 무서워`
이주의 개봉 영화 `사랑이 무서워`
  • 정미영 기자
  • 승인 2011.03.11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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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웃음 + 야릇한 상상

초대박 신상을 소개합니다
임창정만의 코믹, 끝 없는 웃음 선사

 임창정표 코믹 영화 `사랑이 무서워`는 임창정 밖에 소화할 수 없는, 능청스럽고 지루할 틈 없이 웃음을 선사하며 가슴을 훈훈하게 적시는 영화다.

 홈쇼핑 채널의 시식 모델인 상열(임창정)은 동료 모델 소연(김규리)을 짝사랑하고 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재주밖에 없는 상열에게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로 뭇 남자들의 선망 대상인 소연은 가까이 갈 수 없는 상대다.

 소연은 연인인 박PD(김태훈)와의 사이에서 임신하지만, 아이를 원치않는다는 그와 결별한다.

 소연은 괴로운 마음에 상열을 불러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상열을 모텔에 데려다 준다. 두 사람이 모텔에서 깊은 관계를 맺은 줄로 상열이 오해하면서 일이 꼬인다. 결혼도 안 하고 아이를 낳기가 두려운 소연은 상열의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임창정은 많은 영화에서 경제적 능력이나 외모 등은 보잘 것 없지만 순박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사랑이 무서워`에서 그가 맡은 상열도 그렇다. 뱃속에 아이가 있는 소연을 극진하게 돌보는 순박한 모습을 보면 임창정이 하지원과 함께 나온 영화 `색즉시공`의 장면이 겹쳐진다.

 `사랑이 무서워`는 한마디로 부담 없이 웃으면서 볼만한 `임창정 표` 영화다. 임창정의 연기는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김민선에서 이름을 바꾼 김규리도 그를 잘 받쳐준다.

 상열의 어머니 역으로 나오는 김수미와 포장마차 주인 역의 안석환이 구수한 입담과 능글맞은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상열 주위의 인물로 명부(박민환), 베로니카(김진수) 같은 캐릭터를 등장시켜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끌어내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 고전적인 화장실 유머도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명부가 상열의 집에서 잠을 자거나 상열의 약점을 잡아 부려먹는 장면 등 필요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은 군더더기 장면도 더러 있다.

 정우철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2분. <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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