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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낮은 건 해본 적 없어요"
"시청률 낮은 건 해본 적 없어요"
  • 승인 2011.03.0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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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수삼` 이어 `웃어라 동해야`로 `40% 대박`
 "시청률 낮은 드라마는 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연달아 40%가 나오니 저도 얼떨떨합니다."농담이었지만 사실이다. 이장우(25)는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에 이어 지금은 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시청률 40%의 사나이`가 됐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출연작들이 잇달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신인인 그는 얼굴을 알리는 데 크게 덕을 보고 있고, 특히 `웃어라 동해야`에서는 동해 역의 지창욱에 이어 두번째로 비중이 큰 남자 캐릭터를 맡고 있어 기쁨이 배가된다.

 최근 만난 그는 "주말극에 이어 일일극을 하니 40-60대 주부 시청자는 확실히 날 알아봐 주신다. 더구나 `웃어라 동해야`에서 역할이 커지니까 날 보면 반가워해주는 강도도 훨씬 세졌다"며 웃었다.

 맡은 역할도 잇달아 부잣집 아들이라 폼이 난다.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경찰대를 졸업한 엘리트 형사이면서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라는 배경을 가진 `백마탄` 역이었고 이번에는 호텔의 부총지배인이자 사장의 아들인 김도진 역이다.

 "옷, 차, 집 등 모든 게 고급스럽다 보니 저야 좋죠. 그런데 녹화 끝나고 진짜 우리 집으로 돌아가면 너무 작은 집, 낡고 작은 차가 기다리고 있어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계속 부잣집 아들 역 하다가는 착각에 빠지겠어요.(웃음)"

 시청률 때문에 웃긴 하지만 사실 고민도 많다. `수상한 삼형제`에 이어 `웃어라 동해야`도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웃어라 동해야`는 한 남자가 두 여자와의 사이에서 각기 아들을 낳고, 그 아들들이 커서는 한 여자와 잇달아 연애ㆍ결혼하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운명의 장난 탓이긴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패륜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 두 아들이 바로 동해와 김도진이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죠. 하지만 동해와 도진이처럼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20여 년을 미국과 한국에서 떨어져 살았다면 있을 수 있는 상황인 것도 맞아요. 우리 드라마를 욕하면서도 보시는 건 그래도 전혀 말이 안 되지는 않기 때문 아닐까요. 세상에는 종종 드라마보다 더 기막힌 상황들이 벌어지잖아요" 그는 "등장인물 중 최대 피해자는 도진이인 것 같다"며 "그래서 그가 이 모든 상황을 알게된 후 받은 충격을 표현하는 게 너무 힘들다. 요즘 매회 고통에 몸부림치며 소리를 지르다보니 목이 자꾸 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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