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06 (금)
절체절명(絶體絶命)
절체절명(絶體絶命)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2.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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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배수진을 치고 있지만 절체절명(끊을 絶, 몸 體, 끊을 絶, 목숨命)의 위기에 빠져있는 건 분명하다.

 지금 카다피가 석유시설 파괴를 명령하는 등 사생결단식으로 막가는 것은 죽음을 앞두고 나올법한 행동이다. 절체절명은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에 놓일 때 비유적으로 쓰인다. ‘절대절명’으로 읽으면 틀린다.

 카다피가 지난 22일 75분간의 대국민 TV연설에서 “순교자로 죽을 것”이라고 선언한 후 또다시 전투기가 트리폴리 시내를 폭격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카다피 자신이 42년 철권통치의 끝을 예감했는지 알 수 없어도, 자신이 리비아 민주화의 대로를 여는 데 악의 피로 뿌려지기 전에 많은 순교자의 순수한 피를 흘리게 하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

 카다피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피를 부르고 있지만 반정부 시위대도 절체절명으로 목숨 걸고 맞서 리비아에 민주화의 꽃이 피어나기를 우리는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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