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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가의 15년 `이웃사랑`
개인택시가의 15년 `이웃사랑`
  • 이명석 기자
  • 승인 2011.02.2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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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정영춘씨, 진교초 학생 10명에 장학금 전달
▲ 24일 하동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정영춘 씨가 진교면사무소를 찾아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하동군 진교면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정영춘(56)씨가 24일 진교면사무소를 찾아 진교초등학교 4~5학년 재학생 10명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진교초 44회 졸업생인 정씨는 이날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고향후배들은 진교면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년 장학금을 내놓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인택시를 몰며 2명의 자녀와 평범하게 살아가는 정씨는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15년전부터 매년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무한봉사를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실제 그는 15년 전 인근 양보면에 사는 3형제가 지체장애(1급)로 어려움을 겪자 자신의 택시로 등교는 물론 병원진료까지 돕는 등 3형제의 발 노릇을 해왔다.

 그는 또 매월 인근 노인요양병원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목욕과 세탁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작년 10월에는 자비를 들어 외롭고 어려운 독거노인 100세대를 초청해 일일 효도관광을 시켜주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도 지역의 소외계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않을 정도로 사랑과 봉사활동을 생활철학으로 삼아왔다.

<이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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