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갖춰 눈과 입 즐거워
갤러리 갖춰 눈과 입 즐거워
  • 박여진, 정미영 기자
  • 승인 2011.02.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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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원의 깔끔한 떡갈비정식 인기

눈과 입이 함께 즐거운 곳


 봄의 문턱. 움추려든 추위에서 벗어나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제는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를 찾아나서야 한다. `예술은 배고프다`는 말이 있지만 그 말에 모든 이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이 어떤 이에게는 배부를만큼 감성을 채워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눈과 입이 함께 즐거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맛 집이 있다. 예술의 풍류가 맛을 더 좋게 하는 그런 집.

 

 김해 삼방동    선궁
▲ 정성껏 다져 만든 떡갈비는 이미 유명하다. 8천 원이면 된장찌개와 10여개의 반찬이 차려진다.

 

갤러리 갖춰 눈과 입 즐거워

8천원의 깔끔한 떡갈비정식 인기
선 갤러리서 미술작품 감상 눈요기

 자갈이 깔린 언덕에 올라서서 하얀 집과 만나자 꼭 기다리던 봄을 만난 것 같이 반갑다. 김해에서 눈과 입을 다 즐겁게 만드는 음식점을 찾는다면 갤러리를 갖춘 `선궁`을 빼놓을 수 없다.

▲ 음식점과 마주보고 `선 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미술작품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서각을 하는 최홍주ㆍ윤금순 부부가 운영해서인지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다. 선궁의 뜻인 `신선이 노는 집` 답게 풍류있는 예술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점심시간마다 창이 좋은 방에 손님이 빼곡히 찬다. 미리 전화를 하고 와서 다행이었다. 직장인들 단체에다가 곧 개강하는 인근 인제대 학생들까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성껏 다져 만든 떡갈비는 이미 유명하다. 8천 원이면 된장찌개와 10여개의 반찬이 차려진다. 각자 전용 된장찌개가 하나씩 나와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내놓는 반찬들이 하나하나 정갈하고 정감이 있어 물으니 역시나 재료와 채소들을 직접 다 키운단다.
 오리백숙도 꼭 맛 봐야 한다. 뚝배기 안에 오리 한마리가 다소곳하게 앉아있다. 흑깨나무와 뽕나무를 비롯해 한약재 16가지가 들어간다. 국물은 시원하고 오리의 다리살은 부드럽다.
 음식점과 마주보고 `선 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현재 고암스님 그림전이 열리는 중이다. 갤러리가 보기 힘든 김해에서 지역작가들의 작품들을 주로 건다. 음식점 내에는 최 대표의 서각 작품이 반긴다.
▲ 선궁.

 가야랜드를 지나 100m쯤 올라가면 영운마을 표지판이 나온다. 좁은 시골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하얀 집이 내다본다.

떡갈비 1인분 6천원, 떡갈비 정식 8천원, 유황오리 백숙 3만5천원. 055-338-0903.

 

 

 김해 삼계동    안채
▲ 골동품에 둘러쌓여 먹는 비빔 칼국수와 파전 맛이 좋다. 이곳에서의 점심은 안방마님이 된 기분을 들게한다.

 

골동품 분위기 이색적인 맛

칼국수ㆍ비빔밥ㆍ파전 우리 음식 제맛
10년간 모은 골동품들 진열돼 눈길

 들어서자마자 놀랐다. 분명 맛 집이라고 찾아온 곳이 맞는데…. 밖에 나가서 다시 눈을 치켜뜨고 확인한다. 맞다. 가게이름이 `안채`라더니 잘도 지었다. 오늘 점심은 안방마님이 돼야만 하는 운명이다.

▲  10년간 모은 수 천점을 가게에 진열하고 걸어놨다. 옹기들이 모여있는 공간.

 구석구석 자세히보니 무슨 민속박물관 같다. 그럼 그렇지. 손경심 사장이 골동품 매니아란다. 반다지, 옹기 등 10년간 모은 수 천점을 가게에 진열하고 걸어놨다. 골동품을 모아놨다고 해서 촌스럽지 않다.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에 한 몫 한다. 그림과 글도 방마다 걸렸다. 운보 작품을 비롯해 손가락에 꼽을 만한 작가들의 작품이다. 좀 안다는 사람이 와도 명함도 못 내밀고 돌아간다. "여기는 못 이기겠다"며 혀를 두르기도 한단다. 손 사장은 국수집으로 시작해 그 뒤 보쌈집을 운영하다 최근 팔고 다시 국수집을 시작했다. 아직도 인기집인 보쌈집에서도 여전히 골동품이 남아 그를 대신에 손님을 맞는다.
 눈만 즐겁게 하느라 삐지게 만든 입도 달래야한다. 비빔 칼국수와 파전을 시켰다. 비빔 칼국수는 면의 색깔과 울퉁불퉁 모양이 재밌다.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 딱 좋다. 파전은 뜨거운 돌판에 지글지글 탄다.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았다 했다. 버섯 맛이 나는 것이 영양가도 많을 것 같다.
▲ 안채.

 손님들은 국수와 칼국수, 비빔밥, 파전 등을 즐겨찾는다. 골동품에 둘러쌓여 마시는 동동주도 제맛이다. 빈대떡, 도토리묵 등 동동주와 어울리는 안주들도 많다.

잔치국수 4천 원, 칼국수 5천 원, 파 전 1만 2천 원. 김해시 삼계동 1513-5. 055-329-9393.

 

 

 

 여고시절 별명이 `면녀`였다. 면을 유독 좋아해서다. 밥보다 더 좋아했으니 말 다했다. 면 요리에 대한 사랑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볍긴 하지만 한끼 식사로 손색없어서일 터. 김해에서 면으로 유명한 집들을 찾았다. 손맛이 담긴 국수집을 시작으로 친근한 자장면과 짬뽕, 요즘 세대들의 스파게티까지. 

  

 

 국수 맛집 - 김해 대동면    할매국수

▲  진한 뒤포리와 멸치향 가득한 육수가 일품인 `할매국수`.

 

50여년의 비법 담긴 국수 한 그릇

 국수만큼 우리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별미요리가 어디있을까.
 가끔씩 추억 속의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국수 한그릇이 그리워지곤 한다. 어디, 그런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김해 대동면에 가면 촌국수 집들이 즐비해 있다. 그 중 보기만해도 오래돼 보이는 한 허름한 국숫집이 나온다. 대동 촌국수 골목의 원조라는 `할매국수`는 할머니 손맛 촌국수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난 국수 맛집이다. 50여년이 지나도록 간판조차 없지만 점심시간이면 김해사람 부산사람 국수 한그릇 먹자고 달려오는 곳이 바로 여기다.
 메뉴라고는 국수 달랑 하나. 국수를 시키자마자 주전자에 담긴 육수가 나온다. 땡초 다진 것 한숟가락 넣어 마시면 얼큰한 것이 속이 다 풀린다. 보기만해도 푸짐한 양의 국수가 나왔다. 할머니 인심만큼 한가득이다. 소면국수 위에는 정구지, 단무지 채, 김, 양념장이 곱게 놓였다. 주전자에 담긴 진한 뒤포리와 멸치향이 가득한 육수를 붓는다. 얼큰하게 먹고 싶다면 땡초 한 숟가락을 듬뿍 넣어 먹는게 좋다.
 겨울 끝자락, 저렴하면서도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 한 그릇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울수 있는 곳 할매국수.

국수 보통 3천원. 곱배기 3천500원. 왕 4천원.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13. 055-335-6439.

 자장면 맛집 - 김해 어방동    수손짜장

▲  투박하고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수손짜장`.

 

수타 면발 `쫄깃 쫄깃` 씹는 맛 일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친근한 점심대표 음식 `자장면과 짬뽕`. 지금은 전화 한 통이면 맛볼 수 있는 친근한 음식이 됐지만 어릴 적엔 이삿날ㆍ졸업식ㆍ입학식 등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비싼 음식이었다. 부모님과 또는 자식들과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유명한 자장면 맛집을 소개한다.
 김해 어방동에 위치한 수손짜장은 점심시간이 되면 긴 줄이 늘어서 있다. 공단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점심시간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수손짜장이란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손으로 직접쳐서 면발을 뽑아낸다. 유리 칸막이 너머로 수타면을 뽑아내는 광경이 아주 볼 만하다. 수타면발이라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씹었을 때는 그 느낌은 부드럽고 찰지다. 시간이 지나도 면이 잘 불지 않고 탄력을 계속 유지해 쫄깃함을 느낄수 있어 좋다.
 `자장면`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짬뽕` 또한 단연 인기메뉴. 해산물이 듬뿍 든 `삼선짬뽕`은 매콤하면서도 편안하게 술술 넘어가는게 `지상 최고의 짬뽕` 맛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요리로는 탕수육이 제일. 고기가 두툼하고 튀김옷이 바삭바삭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달콤새콤한 맛이다.  `소` 사이즈의 경우 2인 이상 온 팀은 꼭 시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김해시 어방동 1062-10. 055-336-0331.

 스파게티 맛집 - 김해 삼계동    하우하우

▲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매력적인 `하우하우`.

 

여성들 혹한 크림에 어우러진 면

 스파게티하면 이탈리아의 대표 면 음식이다. 지난해 TV 드라마 `파스타`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이탈리아 요리 스파게티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됐다.
 연인과 친구와 가족들과 부담없이 소소하게 분위기 낼 수 있는 요리로 스파게티 만한 것이 또 있을까? 음식점은 분위기가 맛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거기다 맛까지 훌륭하다면 금상첨화. 이번에 찾아간 김해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 하우하우는 화이트와 그린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싱그러움으로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해물크림 스파게티는 특히 여성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홍합, 새우, 오징어 등의 각종 해산물이 크림소스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을 낸다. 크림소스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각종 해물 본연의 맛과 올리브유가 조화를 이룬 담백한 봉골레 스파게티를 추천한다.
 이밖에 바삭하면서도 얇게 구워낸 도우 위에 핵심 재료만 얹은 피자와 스테이크, 돈가스, 각종 라이스류들도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 메뉴.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과 맥주도 갖추고 있어 술 안주로도 즐길 수 있다.

김해시 삼계동 1454-5. 055-331-2333.

 

▲ 김해에서 면으로 유명한 집들을 찾았다. 사진은 '수손짜장'의 삼선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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