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2:03 (금)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불기(君子不器)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2.23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된 인물은 편협하지 않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참으로 마음이 막막해진다. 많은 정치인들이 자기 당과 지역구민을 내세워 오기와 아집에 똘똘 뭉쳐 열린 귀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는 군자불기(임금 君, 아들 子, 아니 不, 그릇器)를 되새기면 융통성이 풍부하고 포용력이 많은 인물이 군자라고 이른 공자의 가르침을 알 수 있다. 정치인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군자보다는 소인의 삶에 안주하는 걸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과학벨트와 신공항, LH 이전 등 국책사업 선정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정치 생명을 걸고 자기 지역으로 굵직한 사업을 유치 하려고 혈안이 돼 있고, 선정 시기를 잃어버린 정부로 인해 국론분열이 극심하다. 국가의 큰 계획이 군자의 큰 뜻보다 소인들의 잇속에 따라 흔들린다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모든 국회의원들이 군자불기를 염두에 두고 대형 국책사업을 논의한다면 좌충우돌하면서도 바른 길은 잃지 않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