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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이색 한의원 화제
`더불어 사는 세상` 이색 한의원 화제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1.02.2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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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일 원장,세든 1층 건물에 시내버스 승객 대기실 마련
▲ 창원의 한 한의원이 1층 일부를 시내버스 승객 대기실로 개방해 화제다.
 자신이 세들어 있는 금싸라기 1층 건물에 시내버스 승객 대기실을 마련해 지난 20일부터 개방한 한의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175-3번지 예 한의원 원장 권혁일씨(33).

 지난달 20일 함안에서 이곳으로 한의원을 이전 개업한 권 원장은 최근 1층 사무실 60여평중 15평(실평수)을 대기실로 꾸미고, 입구에 대기실 안내표지판도 붙였다.

 대기실에는 37인치 대형모니터 4대를 붙여 만든 140인치 규모의 시내버스 BIS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화장실, 최고급 안마의자, 커피와 음료도 비치했다.

 승객들이 의료기기도 체험하고 안마나 약차를 들면서 여유있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만들었다.

 이곳은 한의원 바로 앞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평소 구산, 진동방면 어르신 승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권 원장은 개원초 추운 날씨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는 노인들을 보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어르신들이 쓸 수 있도록" 대기실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이곳 일대에 공중화장실이 없어 애를 태우던 동서동 주민센터는 공중화장실 설치로 짐을 덜었다. 첫날 이용승객은 100여 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권 원장은 "환자가 없을 경우 무료건강상담도 할 예정"이라며 "노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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