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32 (금)
도탄지고(塗炭之苦)
도탄지고(塗炭之苦)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2.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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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 생일 선물로 중국 남방지역 과일과 산 상어 지느러미와 캐비아(철갑상어 알)등 고가의 식료품을 샀으며, 측근들에게 줄 비싼 이불, LCD TV, 고급 승용차 등도 구입했다고 대북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선물 구매 비용이 100억~12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은 도탄(塗炭)에서 허덕이는 데 고위층은 주민들의 고통에 아랑곳 않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하(夏)나라 걸왕(桀王)이 나랏일을 돌보지 않고 주색잡기에 빠져 있을 때 탕왕(湯王)이 하늘의 이름으로 걸왕의 대군을 명조산에서 대파하고 천자가 됐다. 걸왕의 가혹한 정치에 대해서는 서경(書經)에 백성이 도탄(塗炭)에 빠졌다고 일렀다. 도탄지고(진흙 塗, 숯 炭, 어조사 之, 괴로울 苦)는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 같은 고통이란 뜻으로 가혹한 정치로 백성이 심한 고통을 겪는 것을 말한다.

 북한 주민은 옥수수도 없어 토끼풀 뜯어 먹으면 살아가는 데 김정일 부자는 칠순 생일을 자신들을 우상화하는 데 온갖 것을 동원했다. 백성이 도탄에 빠져 있는 데 자신의 배만 불린 왕이나 지도자는 결국 망국의 길로 갔다는 게 역사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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