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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서적
눈에 띄는 서적
  • 경남매일
  • 승인 2011.02.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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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의 시간들

 델핀 드 비강 지음. 권지현 옮김. 파리에서 살아가는 두 남녀의 하루를 통해 일상의 보이지 않는 폭력과 고독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유능한 커리어우먼이자 세 자녀를 씩씩하게 키우는 엄마인 마틸드는 직장 직속상관과의 갈등으로 삶이 피폐해진다. 응급의료센터 소속 의사인 티보는 열렬히 사랑한 여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소설은 마틸드와 티보의 삶을 교차하면서, 점쟁이가 마틸드에게 운명의 남자를 만날 거라고 예언한 5월20일을 그린다. 문예중앙. 280쪽. 1만1천원.

신화와 현실

 비교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1907∼1986)가 쓴 신화 연구서.

 저자는 신화론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원시 오스트레일리아, 고대 이집트, 고전 그리스와 로마, 유럽 중세로부터 시작해 피카소, 제임스 조이스, 베케트, 이오네스크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현대를 넘나든다. 또 신화는 과거에 끝난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남아 현대인에게 행위의 모델이 되고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한길사. 이은봉 옮김. 292쪽. 2만2천원.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

 강원대 철학과 철학치료팀 교수들이 쓴 철학치료 사업의 중간보고서.

 저자들은 우울증으로 상징되는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을 약에 의존하게 된 건 의사와 제약회사의 은밀한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마음이 아프고 우울한 이들에게는 언어적 철학 치유가 더 효과적이어서 자아의 재발견과 자기 정체성의 혁신을 통한 철학적 성형요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광래ㆍ김선희ㆍ이기원 지음. 知와 사랑. 394쪽. 1만5천원.

서른 장의 노란 손수건

 하병무 지음. 베스트셀러 소설 `남자의 향기`의 작가가 딸에게 보내는 가슴 절절한 편지 서른 통을 모았다.

 작가는 대입 재수를 위해 기숙학원에 들어간 딸에게 9개월 동안 시련을 딛고 일어나기를 응원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눈물겨운 편지를 썼다.

 "너도 알 것이다. 산은 산을 오르는 자에게 목 타는 갈증을 느끼게 하고, 가쁜 숨결을 토하게 하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게 한 다음, 자신의 가장 높은 곳을 허락한다."(191쪽)아름다운날. 24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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